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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펀드 설정액 21조 돌파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주식시장 침체와 저금리가 맞물리면서 시중 자금이 부동산 펀드로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와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펀드(사모+공모)의 설정액은 지난달 말 현재 21조5000억원에 달한다.

부동산 펀드 설정액이 21조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으로, 월말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부동산 펀드가 처음 출시된 2004년 6월 말 설정액은 1387억원에 불과했지만 9년 사이 155배 증가했다. 지난해 6월 말(설정액 17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1년 새 23.5%나 늘었다. 부동산 펀드는 2009년 9월(10조2000억원) 처음 10조원을 넘은 뒤 지난 3월 15일(20조14억원) 20조원을 넘어 서는 등 꾸준히 성장했다.

부동산 펀드의 성장은 사모펀드가 주도했다. 사모펀드는 주로 기관이나 자산가 등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비공개로 운용하는 금융상품이다. 올해 6월말 사모펀드 설정액은 20조4000억원으로 전체의 94.8%를 차지했다. 사모펀드는 상업용 부동산인 오피스나 호텔, 마트 등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국내 시장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해외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지난해 말 전체 설정액에서 해외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였다. 부동산 펀드가 해외로 본격적으로 나선 2006년 말 7%에서 13%포인트 늘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국내에는 마땅한 투자 물건을 찾기 힘들고 가격도 높아지고 있다”며 “유럽이나 미국 부동산이 침체를 벗어나면서 투자 기회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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