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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채 시장 위축, 수요 예측 참여율 100% 첫 하회

[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 회사채 시장 위축으로 지난달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 참여율이 올들어 처음으로 100%를 하회했다.

4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회사채 발행액(ABS제외)은 5조1900억원으로 전월의 5조3300억원 대비 감소했다. 이중 수요예측 대상 회사채 발행액은 2조1610억원에 참여금액이 1조3000억원으로 참여율이 60.2%에 그쳤다. 수요예측 대상 회사채는 공모로 발행하는 무보증회사채를 주간 증권사가 인수하는 경우에 해당되는 것으로 미매각 회사채는 전량 주관 증권사가 인수한다.

참여율이 100%를 밑돈 것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미매각 회사채가 그만큼 많았다는 뜻이다. 수요예측 참여율이 100% 미만이면 발행사가 희망하는 회사채 발행 규모보다 인수하겠다는 기관투자자 수요가 적다는 의미다. 참여율은 1월(185.5%)부터 5월(115.8%)까지 100%를 웃돌았다. 하지만 6월들어 참여율이 뚝 떨어지면서 저등급 회사채뿐만 아니라 우량기업의 회사채 발행도 쉽지 않았다. 지난달 AA등급 이상 회사채의 총 발행금액 1조7500억원에 대한 참여율은 66.9%였다. A등급 회사채의 참여율도 68.4%에 그쳤다. BBB등급 이하 회사채의 참여율은 0%였다. AA등급 이상 회사채의 지난 1∼5월 평균 참여율은 125.2%, A등급의 평균 참여율은 155.9%였다. 


수요예측 참여율이 저조했던 이유는 지난달 7일 STX팬오션 법정관리 신청에다 채권금리 변동성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금리 급등으로 발행자가 조달 비용 증가에 부담을 느끼고, 동시에 투자자는 리스크 관리에 나서면서 회사채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실제 국고채(3년) 금리는 5월말 2.78%에서 6월말 2.88%로 상승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KB금융지주는 3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계획을 철회했고, LG전자와 동부CNI 등도 금리가 안정될 때까지 회사채 발행을 보류하기로 했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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