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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큐브백화점 ‘화장품 매장’ 이유있는 변신
저가 로드숍 브랜드 중심 탈피
국내외 대표 브랜드 잇단 입점




서울 신도림에 있는 디큐브백화점이 ‘백화점의 얼굴’인 화장품 매장을 중심으로 변신에 나섰다.

디큐브백화점에 따르면 오는 4일 1층 매장에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대표 화장품업체의 브랜드들이 들어온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와 ‘헤라’가 입점하게 된다. LG생활건강은 ‘후’ ‘오휘’ 등 대표 브랜드와 더불어 미국의 유명 와이너리인 로버트몬다비에서 만든 화장품 ‘다비’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외국 브랜드인 ‘비오템’과 ‘아베다’,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인 ‘온뜨레’ 등이 신규 입점한다.

디큐브백화점은 2011년 오픈 당시부터 화장품 매장을 저렴한 로드숍 브랜드 중심으로 꾸려왔다. 화장품 매장의 위치도 ‘백화점 1층’이란 법칙과 달리, 지하 2층을 택했다.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 ‘토니모리’ ‘에뛰드하우스’ ‘네이처리퍼블릭’ 등 로드숍 브랜드들이 지하 2층 중앙에 자리 잡았고, 드럭스토어인 올리브영도 지하 2층에 위치했다.

외국 브랜드인 ‘버츠비’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단독 매장을 냈지만, 역시 기존 백화점들의 전략과는 달랐다. 디큐브 내 화장품 브랜드들은 가격대가 기존 화장품 매장보다 현저히 낮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었다.

그러나 디큐브는 기존 운영하던 화장품 매장에 더해, 1층 내 화장품 매장을 추가 운영하기로 했다. 매장 개편을 마치면 화장품 매장이 기존 백화점과 상당 부분 유사하게 변신하게 된다.

디큐브의 이 같은 변신은 타깃 연령층이 확대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디큐브는 오픈 당시부터 철저하게 20~30대의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을 펼쳐왔다.

그러나 2년 가까이 운영하면서 고객층이 다변화되고, 40~50대 중년층 고객도 늘어났다. 올해 디큐브 방문객 중 20대의 비중은 35%, 30대는 40%, 40~50대 비중은 20%다. 30대 후반 등 다소 보수적인 소비성향을 보이는 이들까지 감안하면, 중년층 비중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40대 고객 비중이 늘면서, 로드숍 브랜드가 아닌 다른 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생겨 매장을 확대하게 됐다”며 “다른 백화점과 MD 구성을 차별화한다는 전략은 계속 유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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