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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허관련 어떠한 분쟁도 안한다” … 삼성,SK하이닉스 ‘반도체 특허 라이센스’ 통큰 결단
[헤럴드경제=홍승완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특허와 관련한 포괄적 크로스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간 향후 어떠한 특허 분쟁도 벌이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의 특허풀이 넓어지고 기술혁신의 기반을 굳건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양사는 3일 반도체 관련 포괄적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정에 따라 계약기간이나 로열티 등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으나, 양사가 보유한 수만건의 모든 특허에 대해 포괄적인 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은 사실상 양사가 향후 특허와 관련된 어떠한 분쟁도 벌이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한 것이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가진다. 특허분쟁에 따른 불필요한 소모전 대신 특허 공유를 기반으로 한 신기술 개발과 기술혁신에 역량을 집중하여 세계 반도체 산업의 리더로써의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양사의 이번 계약은 특히 한국 반도체 산업 향한 을 노리고 있는 각국의 경쟁기업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분을 포함해 총 3만6078건의 국내 특허와 3만6276건의 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1분기 말 기준으로 2만1000여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양사간 공유될 특허의 폭도 상당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SK하이닉스는 램버스 등과 지리하고 소모적인 특허싸움을 벌인 경험도 양사가 이같은 결단을 내리는 데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계약체결이 국내 IT업체간 불필요한 분쟁을 예방하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SK하이닉스도 “이번 계약 체결로 특허로 인한 잠재적인 분쟁 가능성을 해소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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