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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시장 자동차 잔치...한국차만 소외되나.. 9% 시장 성장에도 현대ㆍ기아차는 제자리걸음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한국 완성차들이 경기회복으로 활기를 띠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소외되고 있다. 지난 6월 미국 내 자동차 판매가 5년래 가장 가파르게 성장했지만, 현대ㆍ기아차 판매량은 제자리를 걸은 것.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업체와 도요타, 혼다 등 일본 메이커들은 시장점유율을 늘리며 선전했다.

2일(현지시각)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6월 미국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9% 증가한 140만3121대를 기록했다. 상반기(1~6월) 누적 판매대수는 782만966대로 7.5% 늘었다.

이처럼 미국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는 상위업체인 미국 및 일본 완성차 메이커들이 견인하고 있다.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GM은 지난 6월 미국 시장에서 26만4843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5% 늘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1%보다 3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포드와 크라이슬러도 6월 한달 간 23만4917대와 15만6686대를 팔아 전년 동기대비 각각 13.4%와 8.2% 늘었다.

일본 완성차 메이커 역시 최근 부진을 딛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도요타는 9.8% 늘어난 19만5235대, 혼다는 9.7% 증가한 13만6915대를 판매했다.

반면 현대ㆍ기아차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ㆍ기아차는 6월 각각 6만5007대와 5만536대를 팔아 각각 1.9%와 마이너스 1.5%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은 현대차가 5%에서 4.6%, 기아차가 4%에서 3.6%로 내려앉았다.

상반기 실적 역시 저조하다. 현대ㆍ기아차 상반기 판매량은 각각 36만1010대와 27만7351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현대차는 1.2% 늘어났지만 기아차는 3.9%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ㆍ기아차 전체 점유율도 8.9%에서 8.2%로 0.7%포인트 낮아졌다.

현대ㆍ기아차의 미국 시장에서 약세를 보인 것은 쏘나타와 엑센트 등 주력 모델의 판매가 저조했던 점이 한몫했다. 쏘나타와 엑센트는 6월 한 달 간 각각 1만9454대와 5237대를 판매, 전년 동기대비 7%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또 고급 차종인 제네시스와 에쿠스, 베라크루즈 등이 10~1834대 판매하는데 그쳐 시장점유율을 늘이지 못했다.

기아차의 경우 주력 모델인 옵티마와 소울이 각각 1만4599대와 1만1287대 팔아 9~10%대의 성장세로 선전했지만, 스포티지와 세도나 등 일부 모델이 40% 가까운 하락세를 나타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재고가 부족한 상황에서 경쟁사인 일본업체들이 엔저를 업고 판촉을 강화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며 “지난해 높은 성장세로 말미암은 기저효과도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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