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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갤S4 제소 막히자 특허 2개 철회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애플이 삼성전자와의 2차 본안 소송 관련 갤럭시 S4<사진>를 제소할 때 주장했던 특허 2개를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 S4를 소송 대상에 포함시켜 달라는 애플 요구를 법원이 잇따라 기각하자, 애플은 갤럭시 S4 침해를 입증할 수 있는 ‘확실한 특허’를 추려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독일 특허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츠에 따르면 루시 고 새너제이 북부지법 담당 판사는 내년 3월 31일(현지시간) 시작될 2차 본안소송에 앞서 삼성전자와 애플에 각각 특허를 5개로 줄이라고 명령했다. 이에 애플은 최초 제기했던 특허 중 502특허와 604특허를 철회했다.

502특허는 GUI(그래픽 사용자 환경)를 다루는 기술이고 604특허는 애플 음성인식 기능 ‘시리’의 핵심 특허다. 두 특허 모두 애플이 갤럭시 S4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할 때 사용됐다. 604특허는 지난해 1심에서 애플이 갤럭시 넥서스 판매금지 가처분 명령을 따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 중 애플이 604특허를 철회한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포스페이턴츠는 “502특허는 2015년 만료될 예정이라 애플이 추후 판매금지 주장에 사용활 기회가 적은 반면, 갤럭시 넥서스 항소심에서 애플은 삼성이 604특허를 침해했다고 여전히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애플이 604특허를 내려 놓은 것은 이와 한묶음으로 사용되는 959특허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959특허 역시 애플 시리의 핵심 특허다. 이에 따라 애플은 향후 소송에서 604특허를 포기하는 대신 959특허에만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근 법원 기각 결정에서 지적된 ‘남발’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갤럭시 S4 제소 기각 명령에서 재판부는 “매번 삼성전자와 애플은 법원으로부터 상당 부분의 시간과 에너지를 잡아먹고 있다, 이는 다른 기업들에 돌아가야 할 법원 자원까지 양사에 빼앗기는 셈”이라고 주문 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애플은 특허 범위를 최소화해 2차 본안소송에 갤럭시 S4를 포함시키는 것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애플은 2차 본안소송에서 제기 했던 삼성전자 제품 22개 중 갤럭시 플레이어 4.0과 5.0, 갤럭시 탭7.0플러스, 갤럭시 탭8.9 등 4개를 취소했다. 역시 법원 명령에 따라 10개 제품으로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 애플은 출시된 지 오래된 제품 위주로 취소하고 갤럭시 S4 등 최신 제품 위주로 공략 대상을 재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역시 22개 제소 대상 중 아이폰 3G, 아이패드, 3세대 아이팟, 3세대 애플TV를 취소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도 470특허와 058특허 2개를 철회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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