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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의 꿈 포기할 수 없어…함께 가면 역사를 만든다" CJ 비상시스템 본격 가동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총수의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CJ그룹이 2일 그룹경영위원회를 발족시키면서 비상 대응 시스템을 본격 가동했다.

CJ그룹은 지난 1일 밤 늦게 이재현 회장의 구속이 집행된 이후 2일 5인으로 구성된 그룹경영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위원회에는 이 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 CJ회장과 이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CJ 부회장, 이관훈 CJ대표이사 사장, 이채욱 CJ대한통운 부회장,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 등이 참여한다. 위원장은 손 회장이 맡았다.

CJ는 이날 오후 2시께 사내 인트라넷을 이용해 이 같은 사실을 구성원들에게 알렸다. 이관훈 대표는 사내방송을 통해 담화문을 발표, 임직원들이 동요하지 않고 업무에 전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이날 오후 3시께에는 그룹경영위원회와 전 계열사 CEO들이 참석한 회의를 진행, 향후 그룹의 주요 현안과 사태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이관훈 대표는 이날 담화문을 통해 현 사태를 “창사 이래 가장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주사 대표로서 회장님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해 책임을 통감하고,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과 문화로 세계를 주도하는 ‘그레이트 CJ(Great CJ)’가 되겠다는 꿈 때문에 앞만 보고 달려오다보니, 주변과 호흡하며 살아가는 일에 미흡했다”라며 과오를 짚었다.

이 대표는 “우리의 꿈이 아무리 어렵고 힘든 길이라도 중단할 수도, 포기할 수도 없다”라며 그룹경영위원회를 통해 이 회장 부재에 따른 경영상의 공백을 최소화 하겠다는 방안을 전했다. 또 “연초에 세운 경영계획을 철저히 실행해, 기필코 목표 달성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라며 구성원들을 독려했다.

이어 그는 “서양 속담에 ‘혼자 가면 길을 만들고, 함께 가면 역사를 만든다’고 했다”라며 “모두 하나된 마음으로 흔들림없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자랑스런 CJ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도록 하자”라며 담화문을 끝맺었다.

CJ는 향후 그룹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주요한 의사결정을 하면서 경영 공백을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회장이 출국금지될 때부터 해외 비즈니스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각종 인수합병건이 보류된 상태여서. ‘5인 시스템’이 얼마나 역량을 발휘할지는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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