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은 2일 15.24㎝(6인치) 대면적 웨이퍼를 사용한 자외선(UV)발광다이오드(LED) 양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UV LED의 생산성 및 광출력 향상을 위해 6인치 웨이퍼에 독자 개발한 수직형 LED칩 기술을 적용, 기존 UV LED의 한계를 극복했다. 덕분에 5.08㎝(2인치) 웨이퍼 사용 대비 생산성이 약 28% 높다.
회사측은 제품 양산 성공으로 UV 광원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UV LED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470억원에서 2017년 약 28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연평균 43%의 고성장세다. 지난해 12.7%에 불과했던 UV LED의 UV 광원시장 점유율도 2017년 34.7%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UV LED는 자외선을 방출하는 소자로, 수은 램프 대신 반도체 화합물인 LED를 사용한 광원이다. 향후 의료, 표면 코팅, 인쇄는 물론 폐수 정화 등 친환경 산업까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이 세계 최초로 6인치 웨이퍼를 적용해 발광층을 형성한 6인치 LED 에피웨이퍼(좌측)와 UV LED 패키지 제품들(사진 우측) |
지금까지는 높은 가격과 낮은 광출력으로 시장이 확대되는데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 제품 양산에 성공하면서 어려움이 대폭 해소됐다.
LG이노텍은 향후 UV 파장 별로 365㎚, 385㎚, 395㎚, 405㎚ UV LED(일반 산업용)부터 살균, 의료용으로 사용 가능한 280㎚ UV LED까지 각 용도에 최적화된 제품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앞서 6인치 웨이퍼를 적용해온 디스플레이 백라이트유닛(BLU)용 LED 및 조명용 LED에 이어 UV LED 등 특수분야 LED까지 대면적 웨이퍼를 적용함으로써 전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혁신 제품을 선보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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