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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1 장난전화 검거, 잡고보니 한국인 ‘망신살’
[헤럴드생생뉴스] 미국 911센터에 테러 협박 장난전화를 한 20대 한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국내에서 미국 911센터에 수 차례 허위 협박 전화를 건 혐의로 이모(20)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해 3월 전북 전주시 자신의 집에서 미국 뉴저지주 워런카운티 911신고센터에 전화를 걸어 “해커츠 고등학교 인근에 AK소총을 소지하고 숨어 있으며 학생들을 총기로 살해하겠다”고 여러 차례 협박했다.

미국 경찰은 이 씨의 전화를 받고난 즉시 현장에 수사본부를 설치했으며, 해당 고등학교 및 인근 8개 학교를 4시간 동안 폐쇄조치했다. 경찰특공대와 장갑차, 헬리콥터 등 대테러 장비를 투입해 검문검색을 하기도 했다. 



이 씨는 지난해 4월에는 뉴욕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열 살짜리 내 아들을 죽였다. 전화를 받고 있는 당신과 당신의 가족도 죽이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백화점에서 임시직으로 근무하면서 페이스북을 통해 실제 해커츠타운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학생과 채팅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이 여학생이 연락을 끊자 앙심을 품고 장난 전화를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이 씨는 장난전화 후 인터넷 메신저에 ‘국제전화용 장난전화방’을 개설해 미국 경찰과의 통화내용을 실시간 중계하기도 했다. 채팅방에 참여한 접속자들은 영어 문장을 만들어주며 범행을 거들었고, 이 씨는 스마트폰 무료 통화 앱을 이용해 발신 지역을 미국으로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911 장난전화 검거 소식에 누리꾼들은 "911 장난전화 검거, 한국 망신이다", "911 장난전화 검거, 영어공부를 이런 방식으로 하고싶었나", "911 장난전화 검거, 반성 많이 하시고 새 사람 되시길", "911 장난전화 검거, 여자친구와 잘잘 안된 문제를 엉뚱한 데다 화풀이 했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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