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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종-수입 타이어 1등급 ‘格’ 의 전쟁
브리지스톤코리아 ‘에코피아’
외국업계 첫 친환경 타이어 출시

한국·금호 이어 넥센도 개발완료
회전저항 기준 효율 등급제이후
상대적 고가 불구 판매량 증가세




국산 타이어에 이어 수입 타이어도 ‘1등급(회전저항 기준) 친환경 타이어 경쟁’에 뛰어든다.

오는 9월 브리지스톤이 국내 시장에 1등급 타이어를 출시한다. 타이어의 성능에 따라 등급을 매기는 ‘타이어 효율 등급제’ 시행에 따라 1등급 타이어 시장은 업체의 기술력과 자존심이 걸려 있는 ‘격전지’가 됐다. 올해 국내 1등급 타이어를 둘러싼 자존심 대결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2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브리지스톤코리아가 한국 시장에 친환경 브랜드 ‘에코피아’<사진> 모델로 1등급 타이어를 출시한다. 수입 타이어업체가 국내 시장에 1등급 타이어를 출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산 업체에 이어 수입 업체도 본격적으로 친환경 타이어 시장에 뛰어드는 셈이다.

브리지스톤 관계자는 “에코피아를 브리지스톤 친환경 타이어 브랜드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며 “이미 1등급 타이어가 해외에선 출시된 상태이고, 한국 시장에는 오는 9월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및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현재 국내 판매 중인 회전저항 1등급 타이어는 한국타이어 ‘앙프랑에코’와 금호타이어 ‘에코윙S’뿐이다. 넥센타이어도 1등급 타이어 ‘엔블루 에코S’를 개발했으나 아직 판매에 돌입하진 않은 상태. 앙프랑에코나 에코윙S는 규격 등에 따라 회전저항 1등급, 젖은 노면제동력 2~3등급을 확보하고 있다.

수입 타이어는 현재 2등급 모델을 주력 친환경 타이어로 출시한 상태다. 타이어효율등급제를 담당하는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요코하마 ‘블루어스’는 2등급을, 미쉐린은 ‘에너지세이버플러스’로 2등급 타이어를 선보였다.

굿이어는 ‘이글’이나 ‘엑설런스’ 등의 모델로 3등급 타이어를 판매하고 있다. 브리지스톤은 현재 ‘에코피아 PZ-X’ 등으로 2등급 타이어를 판매 중이며, 오는 9월 ‘에코피아 EP’ 시리즈로 새롭게 1등급 타이어를 추가하게 된다.

국산 업체에 이어 브리지스톤 등 수입 업체도 1등급 타이어를 출시하면서 국내 친환경 타이어 시장도 새롭게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정부가 타이어효율등급제 의무화를 실시한 이후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업계 3개사가 앞다퉈 1등급 타이어를 출시했으나 현재까진 판매량이 미미한 실정이다. 전체 타이어 판매량의 1% 내외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적으로 친환경 타이어가 일반 타이어 대비 가격이 비싸고, 타이어로 연비를 높인다는 개념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 타이어도 국내 시장에 1등급 타이어를 선보인다는 건 그만큼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새롭게 1등급 타이어에 관심이 커진다는 점에서 업계엔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의무 적용하고 있는 타이어효율등급제는 타이어 회전저항과 젖은 노면제동력 등 두 가지에서 1~5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다.

자동차 연비나 가전제품 에너지 효율처럼 소비자가 효율이 높은 타이어를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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