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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르고다음 내년1월 합작사로 재탄생
악사그룹, 전략적파트너로 국내·외 기업 2곳과 협상 진행…매각설 일단락
악사그룹의 오프라인 조인트벤처(합작투자) 보험사 설립 계획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2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악사그룹은 최근 에르고다음다이렉트(이하 에르고다음)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로 투자제안서를 제출한 국내기업인 A사와 외국계기업 B사 등 2개사와 합작투자 보험사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에 착수했다.

이들 두 기업은 에르고다음에 대한 실사작업을 끝내고 악사그룹과 사업계획안 등 향후 운영방안을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고위관계자는 “투자 제안서를 제출한 두 기업은 에르고다음에 대한 실사작업을 이미 마무리한 상태며, 현재 악사그룹과 각각 별도로 회사 공동 운영방안 등을 두고 협상 중”이라며 “두 기업 모두 보험업에 대한 관심이 많아 경쟁이 치열한 상태지만, 어느기업이 전략적 투자 파트너로 선정되든 연내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 제안서를 제출한 기업들의 실사 작업은 현장 실사대신 에르고다음 시스템 내 데이터룸에 접속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아 재무구조 등 회사 현황에 대해 실시간 확인하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악사그룹의 합작보험사 설립계획이 급진전되면서 그 동안 업계에 증폭돼 왔던 에르고다음의 매각설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악사그룹은 지난해 5월 온라인 자동차보험 전업사인 에르고다음을 인수했으나, 기존 악사다이렉트 한국법인과 합병하지 않고, 새로운 투자 파트너를 물색해 오프라인 합작법인 보험사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해왔다”며 “하지만 새로운 투자자 물색작업이 장기화되고, 에르고다음 인력 구조조정에 신규영업까지 중단하자 업계 내에서는 에르고다음을 재 매각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진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에르고다음은 지난해 12월부터 신규영업을 중단한데 이어 올해 2월 약 80여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등 조직 슬림화에 나섰다. 특히 신규영업을 중단하면서 신장률은 두자릿수 이상 큰 폭 하락했고,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 역시 크게 떨어지는 등 회사운영이 거의 마비상태였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영업에 이어 오는 12월 말까지 기존 계약에 대한 갱신도 중단될 것”이라며 “이는 새로운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정지작업으로, 이르면 내년 1월 합작 회사에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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