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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 따라 희비 엇갈리는 유럽車들
이달부터 한ㆍEU FTA 3차 관세혜택 적용
BMW 유럽산 ‘X1’ 30만~50만원 할인
미국산 X3·X5·X6 등은 혜택서 제외
같은 車 브랜드 모델도 값인하 희비

전량 유럽수입 푸조·볼보·재규어…
‘화끈한 이벤트’ 매출 확대 기대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유럽산 브랜드 차 값이 인하되는 가운데, 같은 유럽산 브랜드 모델임에도 ‘출생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독일 자동차 브랜드이지만 비(非)유럽국에서 생산되는 모델은 한ㆍEU FTA 혜택 적용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로 한ㆍEU FTA 3차 관세 인하가 적용되면서 유럽 자동차업계는 희비가 엇갈리는 하루를 보냈다. 같은 유럽산 브랜드라도 각 모델의 제작 국가에 따라 적용 여부가 달랐다. 푸조-시트로앵은 현재 국내 판매 중인 모델 전부를 프랑스 현지로부터, 볼보자동차는 스웨덴에서, 재규어 랜드로버는 영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볼보자동차 ‘S80’가 44만~68만원, ‘S60’가 34만~45만원 인하되는 등 이들 브랜드 모델이 모두 FTA 관세 인하 적용 대상에 포함됐다. 볼보자동차 관계자는 “주력 판매 모델을 중심으로 FTA를 프로모션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친퀘첸토’ ‘친퀘첸토C’ ‘프리몬트’ 등 3개 차종을 국내에서 판매하는 이탈리아 자동차 브랜드 피아트는 현재 국내 판매 모델 전량이 멕시코 공장에서 수입되고 있다. 때문에 이번 한ㆍEU FTA 관세 인하 대상이 아니다. 같은 유럽산 브랜드이지만 생산 국가에 따라 적용 여부가 엇갈리는 셈이다. 

아우디 ‘A4’
BMW ‘뉴1 시리즈’
벤츠 ‘더 뉴 CLS 슈팅브레이크’

동일 브랜드 내에서도 모델별 생산 국가에 따라 적용 여부가 엇갈린다. 비유럽국에 위치한 공장이 늘어나면서 생산지가 유럽국 외에 한층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폴크스바겐은 ‘신형 골프’ ‘골프 카브리올레’ ‘시로코R’ ‘시로코R 라인’ ‘티구안’ ‘CC’ ‘투아렉’ ‘페이톤’ 등 7개 차종 16개 모델에 걸쳐 40만~180만원 가격 인하에 들어갔다. 하지만 ‘제타’ ‘더 비틀’ ‘파사트’ 등 3개 모델은 관세 인하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재 국내 수입되는 제타와 더비틀은 멕시코에서, 파사트는 미국에서 생산되고 있다.

BMW도 이날부터 인기 모델 ‘320d’를 50만원 인하하는 등 ‘1’ 시리즈부터 ‘7’ 시리즈, ‘Z4’에 이르기까지 30만~200만원 차 값을 내렸다. 유럽에서 수입하는 ‘X1’도 30만~50만원 인하했다. 하지만 그 밖에 미국에서 들여오는 ‘X3’ ‘X5’ ‘X6’ 등은 이번 관세 인하에서 제외된다. BMW 관계자는 “ ‘5’ 시리즈 이상 모델엔 이미 할인가격을 선적용해 판매 중이며, 다른 모델도 7월부터 할인가격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30만~340만원으로 평균 1% 가격이 인하됐지만, 미국에서 수입하는 ‘M클래스’는 FTA 혜택을 받지 못한다. 전량을 유럽에서 수입하는 아우디는 ‘A4’와 ‘A6’를 각각 40만원, 60만원 인하하는 등 전 모델에 걸쳐 1% 내외로 가격을 내렸다. 프리미엄급 모델의 대표 주자인 롤스로이스도 가격 인하에 동참했다. 고가 모델인 만큼 할인액도 ‘화끈’하다. 3억3900만원인 ‘고스트’가 400만원, 7억5000만원에 이르는 ‘팬텀 익스텐디드 휠베이스’는 800만원 가격을 내렸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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