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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플러스 “8월부터 롯데카드 안 받아”
[헤럴드경제=이자영 기자]다음 달부터 홈플러스에서 롯데카드로 결제할 수 없게 된다. 홈플러스는 애초에 이달 1일부터 롯데카드 결제를 받지 않겠다고 고객들에게 통보했지만, 8월로 중단 시점을 한 달 연기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롯데카드에 ‘7월로 예정됐던 가맹점 계약 해지를 8월로 미루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통보했다. 홈플러스와 롯데카드 간의 가맹점 수수료 협상이 계속 진행되면서 ‘최후의 카드’를 살짝 내려놓은 상황이다.

홈플러스와 롯데카드는 작년 말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가맹점 수수료 협상을 계속해오고 있다. 대형가맹점에 낮게 책정됐던 수수료율이 인상되면서 두 기업은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지난 5월 홈플러스가 7월부터 롯데카드를 받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양사의 갈등이 극으로 치달았다.

일단 홈플러스가 ‘8월로 계약해지 한 달 연기’ 카드를 들고나오면서 홈플러스와 롯데카드의 협상은 계속 진행될 전망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서로 간의 의견차이를 점점 좁혀가고 있다”며 “한 달 안에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신 가맹점 수수료체계 정책에 따르지 않는 일부 대기업에 대해 제재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금감원은 법 적용 6개월이 넘도록 수수료율 인상을 거부하고 있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SK텔레콤, KT, 홈플러스 등 7개 대기업에 제재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기관을 지도, 감독하는 금감원이 유통업체에 직접 제재를 가할 수는 없기 때문에 금융위나 공정거래위원회에 협조를 요청하는 방법을 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이 대형가맹점을 향한 일침을 예고하면서 카드업계에서는 이번 협상이 홈플러스에 불리하게 적용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따른다.

nointe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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