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ING그룹이 ING생명보험 한국법인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보고펀드가 대주주인 동양생명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동양생명이 ING생명을 인수하면 자산 규모 40조원의 업계 5위권 생보사가 탄생한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NG는 이 날 보고펀드ㆍ동양생명 컨소시엄에 ING생명 한국법인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부여한다는 내용을 개별 통보했다.

보고펀드ㆍ동양생명 컨소시엄은 2조1500억원을 인수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ING는 우선협상대상자에게 자금을 모을 수 있도록 일정 기간의 배타적 협상 시한을 줄 예정이다.

차순위 협상대상자는 MBK파트너스다. MBK는 ING생명 지분 90% 인수제안에, 1조5000억∼6000억원의 가격을 제시했다. MBK는 자금력에서 보고펀드보다 앞서지만 ING생명 지분의 90%를 인수하겠다는 제안 내용이 가장 큰 걸림돌로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생명의 총자산 규모는 지난 2월 기준 약 16조9000억원으로 업계 8위다. 동양이 자산 규모 업계 5위인 ING생명(23조3000억원)과 합쳐지면 자산규모 약 40조원으로농협생명(43조8500억원)에 이어 단숨에 업계 5위로 도약하게 된다.

보고펀드는 ING생명의 지분 100%를 인수하고 제안 가격도 제일 높아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제안한 인수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보고펀드는 자금력을 보충하기 위해 상호투자협정을 맺은 텍사스퍼시픽그룹에 컨소시엄을 요청했지만,투자확약서를 받지 못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보고펀드가 장기적으로 동양생명과 ING생명을 합병한 뒤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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