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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금융, ‘지방銀-증권사-우리銀’ 분리매각…내년까지 완료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14개 자회사를 거느린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은행계열, 지방은행계열, 증권계열 등 3개 그룹으로 분리돼 매각된다. 지방은행계열과 증권계열은 다음달 15일 매각 공고를 하고, 우리은행계열은 내년 1월 매각 절차에 착수한다. 정부는 내년까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에는 정부의 매각의지가 어느때보다 강해 인수전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6일 오전 서울 태평로 금융위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우리금융 민영화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우리금융지주를 인적분할해 경남은행지주와 광주은행지주를 설립하고, 각각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합병한 뒤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인적분할은 신설법인이 모회사의 지분율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우리금융지주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지방은행계열에 대해 현행 지분율 56.97%를 그대로 보유한다. 예보는 보유 지분을 한꺼번에 매각할 예정으로, 다음달 15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매각 공고한다.

같은 시기에 우리금융지주는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자산운용,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 등을 묶어 시장에 내놓는다. 우리F&I와 우리파이낸셜은 개별 매물로 매각된다. 매각 지분은 우리금융지주가 보유한 자회사 지분 전체이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투자증권에 대해 37.85%, 우리파이낸셜과 우리아비바생명은 각각 52.02%, 51.58%의 지분을 갖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F&I와 우리자산운용, 우리저축은행의 지분도 100% 보유하고 있다.

금융권의 판도를 바꿀 ‘메가톤급’ 매물인 우리은행계열은 내년 1월 중에 매각 절차를 개시한다. 다른 자회사를 먼저 매각해 매각 규모를 줄이고 인수자의 자금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만큼 잠재 인수자의 범위가 넓어질 것이라는 게 금융위의 판단이다.

우리카드, 우리PE, 우리FIS, 금호종금, 우리금융경영연구소와 미매각된 자회사는 우리은행 자회사로 편입돼 우리은행과 함께 매각된다. 매각 주체는 예보이고, 최소입찰규모(매각 대상 지분)는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신 위원장은 “이번 민영화 방안은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빨리 시장에 되돌려줄 수 있는 방안”이라면서 “내년 안에 모든 절차를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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