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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열병식 공개 TEL차량’ 대당 56억원에 中서 수입”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북한이 지난해 4월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탄도미사일의 이동식 미사일발사대(TEL) 차량을 대당 3000만위안(한화 약 56억원)을 주고 중국 회사에서 수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엔은 이와관련 북한이 사용 목적을 속이고 중국 회사와 계약을 체결해 이 차량을 수입한 뒤 개조한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가 24일(현지시간) 공개한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임업성림목무역총회사는 2010년 11월 5일 중국 후베이산장항천완산(湖北三江航天万山) 특종차량공사와 계약한 임업용 벌목운반 차량 6대(WS51200)를 목재운반용으로 사용하겠다는 최종사용자 증명서를 작성했다.

이에 앞서 후베이산장항천완산 특종차량유한공사의 모회사로 알려진 우주항공과학공업(航天科工)은 같은해 10월 비정부 외국고객과 이 차량의 첫 수출 판매 합의를 했다고 발표했다. 우주항공과학공업은 당시 발표에서 이 차량의 가격을 3000만위안이라고 공개했으며 수출을 위한 교섭은 2008년부터 시작됐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북한의 열병식 당시 이 TEL의 모습이 공개된 뒤 그동안 중국에서 수입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전문가 패널이 유엔 산하 기구의 이미지 분석을 통해 분석한 결과 WS51200은 북한이 지난해 4월 15일 열병식 때 공개한 TEL과 전ㆍ후면, 펜더, 배기시스템, 연료통, 타이어 등의 모양이 정확히 일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은 자신들의 대북제재 결의 위반 의혹이 제기된 뒤 지난해 10월 대북제재위에 후베이산장항천완산 특종차량공사가 6대의 목재 운반차량을 북한에 수출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이 차량은 TEL이나 미사일 운반차량과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 미사일 운반이나 발사에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 패널은 북한이 최종사용자 증명서를 어기고 WS51200을 수입해 TEL로 개조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결론을내렸다.

한편, 북한은 소량의 무기거래는 제조 및 운반비용을 이유로 거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달러보다는 유로화를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또 불법거래 무기 운송은 전세기를 이용하며, 그 비용은 대략 25만(2억8000만원)∼30만달러(3억4000만원)로 추정된다는 점도 파악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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