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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여행ㆍ유학비용 36개월 할부로 납부한다?
[헤럴드경제=이자영 기자]적게는 수백만원에서 크게는 억단위를 넘어가는 해외 유학이나 해외여행 비용을 장기할부로 납부할 수 있는 상품이 출시된다. 할부금융을 전문으로 하는 캐피털사와 유학원, 여행사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공동 상품을 개발해 7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할부금융업체 ‘우리파이낸셜’과 해외 유학연수 전문업체 ‘종로유학원’은 유학비용을 할부로 납부할 수 있는 상품 개발을 마치고 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초, 중, 고등학교와 대학교 유학, 어학연수, 워킹홀리데이 등 목돈이 들어가는 유학비용을 수 십개월까지 장기할부로 납부할 수 있는 상품이다. 할부 기간은 고객이 정할 수 있다. 처음 1년은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에는 할부 금리가 포함된 금액을 납부하는 식으로,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유학비용을 몇 년에 걸쳐서 낼 수 있어 학부모들의 부담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우리파이낸셜은 해외여행 전문업체 ‘여행박사’와 해외여행을 장기할부로 결제하는 상품도 내놓는다. 이 상품은 부모님께 효도관광을 보내드리고자 하는 마음은 있지만 선뜻 목돈을 지불하기 쉽지 않은 자식들이나, 해외여행 의지는 강하지만 구매력이 부족한 젊은층과 가족들을 타겟으로 개발됐다. 현재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서유럽 3개국을 일주일 간 여행하는 패키지상품의 싯가는 150만원 선. 두 명을 기준으로 300만원의 비용을 36개월 할부로 납부한다고 가정하면 한 달에 10만원 이하의 금액만 부담하면 되는 셈이다. 그동안 홈쇼핑이나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신용카드를 이용해 2~3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이 제공되는 경우는 있었지만, 여행상품에 본격적인 장기할부 개념이 도입된 사례는 없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가고 싶지만 빠듯한 살림에 쉽게 큰 돈을 낼 수 없었던 이들에게 유용한 상품이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기존에 캐피털사들이 주력하던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자 할부금융사들이 자동차, 오토바이 등 유형의 내구재 뿐만 아니라 유학비, 여행상품 등 무형의 상품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신용카드 이용축소 방침에 따라 무이자할부 서비스도 줄어들면서 그 틈새에 캐피털사가 진입하고 있다. 우리파이낸셜이 지난달 홈쇼핑과 계약을 맺고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장기할부상품을 내놓은데 이어 아주캐피탈, 효성캐피탈 등도 비슷한 상품 출시를 준비하는 등 업계에 새상품의 바람이 불고 있다.

nointe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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