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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시의회, ‘위안부 망언’ 하시모토에 사퇴 요구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23일 치러진 도쿄 도의회 선거에서 참패한 일본유신회의 공동대표이자 오사카 시장인 하시모토 도루가 시의회로부터 사퇴요구를 받았다.

일본 오사카 부 사카이(堺)시 의회는 24일 하시모토 시장에 ‘위안부 정당화’ 발언과 관련해 공직 사퇴를 요구하는 결의를 가결했다. 이번 가결안에는 이시하라 신타로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중의원 의원)도 포함됐다.

시의회 결의는 하시모토 시장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군의 규율을 유지하기 위해 당시에는 필요했다”고 한 발언과, 이시하라 대표가 “군과 매춘은 불가분의 관계”라고 한 발언에 항의하면서, 두 사람이 이대로 오사카 시장과 중의원 의원 자리에 있는 것은 “국제사회의 신용을 잃고 국익을 크게 해친다”고 사퇴를 요구했다.

최근 하시모토 시장의 위안부 발언을 문제삼은 결의안이 일본 지자체 의회에서 가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오사카시 의회는 지난달 30일 하시모토 시장에 대한 문책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공명당 계열 의원들의 막판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

한편, 일본유신회는 도쿄 도의회 선거에서 불과 2석을 얻으며 참패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시모토-이시하라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일본유신회가 오사카에 기반을 둔 ‘하시모토 정당’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지면서 그를 대신할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이시하라 공동대표는 23일 밤 후지이 다카오 유신회 국회의원단 선거대책위원장에게 전화로 ‘어떤 결과가 되든 하시모토 공동대표와 일치 단결해 참의원 선거를 치르자’고 말했다고 후지이 위원장이 밝혔다. 후지이 위원장은 이어 이시하라 공동대표를 포함한 현 지도부의 유임 방침을 밝혔다.

일본유신회는 지난달 하시모토의 위안부 망언 등이 국제적인 파문을 일으키면서 지지율이 하락해 최근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5%를 넘지 못하고 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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