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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O 식품에 관대한 까닭-명정식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GMO란 유전자변형 생물을 말한다. 생물의 본래 타고난 특성을 DNA 조작을 통하여 원하는 생물로 바꾸는 것이다. 제초제에 살아남는 쌀, 혹한에 견디는 옥수수, 단백질이 많은 콩 등이다. 심지어 물고기의 DNA를 식물에 이식하기도 한다. 2011년 기준 곡물별 자급률은 밀 1%, 옥수수 0.8%, 대두 6.4%, 쌀 83%인데 식용으로 수입된 옥수수 약 100만톤의 49%, 대두의 76%가 GMO에 해당한다.

그냥 먹어도 될까. 물론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는 보고는 있지만 수입된 GMO는 지금까지 먹어 왔고 누군가는 먹고 있다. 생태계 파괴, 인체유해성 여부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EU와 일본 등은 매우 신중하다. 그러나 식량과 영양문제 해결, 환경오염 감소를 위해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은 찬성하는 입장이다. 곡물자급률이 22.6%로 OECD국가 중 최하위인 우리로선 관대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불안감은 여전하다. ‘유전자재조합(GMO) 식품 등의 표시기준’의 제도보완이 필요하다. 식품의 제조 가공에 사용한 다섯가지 원재료 중 하나라도 재조합된 DNA 또는 외래단백질이 남아있는 식품은 ‘유전자재조합식품’ 임을 표시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최근 경실련이 대두 또는 옥수수를 주원재료로 한 제품에 대하여 조사한 결과 GMO 표시 제품이 한건도 없었다. 또한 표시기준도 보완되어야 한다. 진열상자에 표시하거나 별도의 표지판에 기재 게시하는 때 표시를 생략할 수 있도록 한 적용특례도 삭제되어야 한다. 박스단위로 두부를 사가는 고객은 없기 때문이다. 표시위치도 상품명, 유통기한과 함께 별도 표기하는 것이 나을 것이다. 식품의 성분을 일일이 따져보는 소비자는 드물기 때문이다.

우리의 곡물자급률은 쌀을 제외하면 4%가 안돼 GMO 식품을 마냥 외면할 수 없을 것이다. DNA는 생물의 에너지원인 단백질이고 우리는 매일 DNA를 먹고 산다. 현재 식용으로 수입 승인된 GMO 식품도 66개에 이른다. 원래 농식품을 먹을 것인지 변형 농식품을 먹을 것인지 선택은 소비자에게 맡기고 식품 관련 정보는 투명하게 전달하는 것이 순서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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