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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출구전략보다 中경기침체가 더 큰 문제” 철강·화학업종 타격 불가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발표로 세계 경제가 급속도로 위축된 가운데 중국의 경기침체가 더 큰 위기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울러 국내 증시에서는 철강, 화학 등 중국 관련 업종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허재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축소보다 중국이 더 문제”라면서 “중국 정부가 대응할 시기를 놓친다면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HSBC에 따르면 중국의 구매자관리지수(PMI) 잠정치는 6월 들어,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수준으로 지난 9개월 이래 최하인 48.3을 나타냈다. 이는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허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고 은행들의 자금 경색이 은행뿐 아니라 기업들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경기와 유동성 우려는 좀 더 이어질 것”이라면서 “설상가상으로 6월 PMI가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중국의 경기침체로 ‘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업종들은 연일 직격탄을 맞고 있다.

가오징 동부증권 중국분석 담당 연구원은 “중국 경제 의존도가 큰 한국의 경우 특히 경기 민감주인 철강ㆍ화학업종의 부진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허재환 연구원은 “중국의 성장률이 하락하는 국면에서 금리가 오른 것은 이번이 유일하다”며 “금리가 경기 흐름과 반대로 움직이는 현상은 ‘스태그플레이션’의 냄새가 풍긴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단기적 부양이나 지원보다는 개혁에 정책의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으로 보이지만 정부 판단이 틀렸다면 해결 시기를 놓친다는 점에서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경기에 대한 전망이 너무 안 좋기 때문에 3~4분기 이후부터는 기저효과로 중국 수출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권남근ㆍ양대근 기자/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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