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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들,해외에서 길을 찾는다> (1)KB국민은행
[헤럴드경제=이자영 기자]지난 2년은 KB국민은행이 해외진출에 쏟았던 노력이 결실을 맺었던 시기였다. 2012년 오사카지점을 개점해 기존의 동경지점과 더불어 일본 내 연계 영업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고, 뭄바이사무소를 개소해 인도 진출을 위한 터전을 마련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중국현지법인과 북경지점을 개점해 기존의 중국 내 3개 지점과 더불어 현지영업 활성화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다. 올해는 캄보디아 현지법인의 추가 점포망을 구축해 KB국민은행을 현지 중상위권 은행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재 KB국민은행이 직, 간접적으로 해외에 진출한 사례는 사무소 2개(하노이, 뭄바이), 지점 9개(동경, 오사카, 오클랜드, 뉴욕, 호치민, 광저우, 하얼빈, 쑤저우, 북경), 현지법인 4개(홍콩, 런던, 캄보디아, 중국), 지분투자 1개(카자흐스탄 알마티)로 총 16개에 달한다. 규제산업인 금융업의 특성 상 해당 국가와 꾸준하고 오랜 접촉을 통해 이룬 결실이다.

KB국민은행은 해외진출에 있어 신흥 성장시장을 중심으로 추진하되, 리스크를 고려해 진출 여부를 결정하고 현지 특성을 감안해 경쟁력있는 비즈니스 영역에 집중한다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세우고 있다. 이런 원칙을 바탕으로 대표적인 신흥 성장 시장인 아시아 국가와 선진금융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KB국민은행은 특히 아시아 지역에 정성을 쏟고 있다. 설립 초기부터 현지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영업해 온 캄보디아 현지법인은 예금고객의 75% 이상이 현지고객이다. 국내 은행들의 해외진출이 사실상 한국계 기업과 교민 대상 영업에 국한된 것에서 벗어나 성공적으로 현지화를 이룬 드문 사례로 꼽힌다. 국민은행은 올해 현지 밀착형 영업을 더 확대해 캄보디아의 대표은행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성공적인 현지화를 위해 국민은행은 비즈니스 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접근을 강조한다. 한국형 기업문화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국내 금융기관의 DNA를 전파하는 동시에 해당 국가 국민들에게 보다 친근하고 진정성있게 다가가고자 하는 노력이다.

KB국민은행이 후원하는 대학생해외봉사단이 2008년 8월부터 동티모르, 캄보디아, 인도, 태국, 필리핀 등 최빈국, 개도국에서 매년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또 2008년 베트남 하노이 국립 외국어대학교에 한국어 어학실습실 기증식을 갖고,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언어로 된 한국어 교재를 개발하는 등 한국문화를 전파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향후 인구대국이자 풍부한 자원과, 현지 정책 규제 변화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되는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으로의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세계 경제위기로 미국 및 유럽계 은행의 글로벌 비즈니스가 위축됨에 따라 아시아계 은행들의 시장 공략의 기회가 확대되고 있어 일부 선진국에 대한 추가적인 진출 기회도 지속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기존 네트워크 확대 재편 및 네트워크 신설을 병행하되, 향후 지속 성장세가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적절한 규모의 M&A 또는 지분투자를 통해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nointe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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