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간단하게 진행하는 자가제모의 경우 피부에 미치는 자극이 커 다양한 부작용에 노출될 수 있다. 우선 면도기를 사용하면 비용이 저렴하고 통증이 없으며 샤워 중 간단히 끝낼 수 있다. 하지만 면도기를 이용한 제모는 털이 금방 자라기 때문에 최소 3~4일에 한번씩은 면도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게다가 면도기 날에 피부가 베여 상처가 생길 수 있고, 상처를 통해 세균감염의 위험이 높아지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왁싱으로 해결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왁싱은 제품 성분이나 털을 한꺼번에 떼어내는 방식 때문에 피부에 자극이 생길 수 있다. 접촉성피부염이나 모낭염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자가제모의 부작용을 피하고 뚜렷한 제모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레이저 제모가 적합하다. 설제학 광주광역시 연우가정의학과 원장은 “레이저제모는 인체의 털을 검게 보이도록 하는 멜라닌색소에 레이저 빛을 흡수시켜 열 에너지를 통해 모근을 파괴하는 원리로 피부에 손상을 주지 않고 털만 제거한다”며 “자가제모로 인한 색소침착이나 모낭염 등의 부작용 없이 안전하므로 보편화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저제모 가운데 최근 각광받고 있는 ‘어드밴티지(Advantage)’는 파장이 상대적으로 길어 피부 깊숙이 침투해 털의 뿌리에만 손상을 주므로 제모 효과가 탁월하다. 또 피부에 맞닿는 핸드피스 부분에 접촉형 냉각장치가 있어 피부에 미치는 자극이 덜하고 통증도 적어 편안하게 시술을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설제학 원장은 “레이저제모는 털의 생장기에 따라 4~8주 간격으로 5~6회 정도 반복적으로 시술을 받으면 뛰어난 제모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