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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익성 악화에 은행들 ‘내핍채용’…상반기 채용규모 ‘반토막’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예대마진 축소와 대기업 부실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은행들의 상반기 채용 규모가 급감했다.

신한ㆍ국민ㆍ농협ㆍ우리ㆍ외환은행의 올해 상반기 총 채용 규모는 901명이다. 지난해 상반기 1693명의 53% 수준에 불과하다.

신한은행의 올해 상반기 채용 규모는 200여명으로 계약직을 포함해 400여명을 뽑았던 작년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1900년대 초반만 해도 연간 1000명 규모의 신입 행원을 뽑았던 국민은행도 올해는 200명 미만에 머무를 전망이다.

수익성 악화와 성장 정체로 인력 수요가 해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고, 계약직의 정규직화로 인건비 부담 역시 커지면서 은행들은 채용 규모를 줄이게 되는 상황이다. 국내은행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조3000억원에 비해 44.9%(1조5000억원) 줄었다.

여기에 ATM(현금 자동 입출금기) 등 사람이 하던 일을 기계가 대신 하는 시대 변화도 작용하고 있다. 예전엔 60∼70명 정도의 직원이 일하던 규모의 지점에 요즘에는 10여명의 직원밖에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더구나 인터넷뱅킹마저 워낙 발달한 덕에 고객들이 은행 업무의 90% 이상을 ‘비대면 채널’(인터넷뱅킹과 ATM 등 은행 직원을 대면하지 않는 채널)을 이용해 처리하는 실정이다.

은행들이 채용 인원만 줄인 게 아니다. 영업지점을 축소하고 본사의 인력도 감축하는 등 전반적인 ‘조직 슬림화’를 꾀하고 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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