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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으론 인력시장→일자리마당, 노점상→거리가게, 우수관로→빗물관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시는 난해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행정용어를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을 벌인다.

서울시는 국립국어원 자문과 시 행정용어순화위원회 심의를 거쳐 19개 용어를 바르고 고운 말로 바꾸고 3개 용어에 대해선 사용 폐기를 권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우선 행정문서에 계도(啓導), 치하(致賀), 하사(下賜) 등 3개 단어를 쓰지 못하도록 했다.계도 또는 치하라는 단어가 필요하면 각각 예고·일깨움, 칭찬·격려로 사용토록 했다.

노약자석은 배려석으로 고쳐쓰고 인력시장→일자리마당, 전말(顚末)→과정·경위, 기강→근무자세·근무태도, 직접 노무비→직접 인건비, 보직→담당업무·맡은 일, 부합하다→들어맞다, 시달→알림·전달, 왕림→방문, 요망→바람, 전언통신문→알림글, 적발→찾아냄, 수배→찾아냄, 영접→맞이, 엄단→무겁게 벌함, 우수관로(雨水管路)→빗물관, 노점상→거리가게, 첨두시(尖頭時)→가장 붐빌 때로 고치도록 했다.

서울시는 내친 김에 행정용어를 쉽고 정확하며 품위 있는 우리말로 쓰기 위해 법적 근거인 ’서울시 국어사용‘ 조례를 연내 입안할 계획이다.

김선순 시 시민소통기획관은 “1970년대 영국에서는 어려운 안내문을 이해하지 못해 난방비를 신청하지 못한 영세민이 얼어 죽은 사건을 계기로 ’쉬운 영어쓰기운동(Plain English Campaign)이 시작됐다”며 “시민 눈높이로 소통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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