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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中 다리 놓고 美와 통할까
[헤럴드생생뉴스] 16일 북한의 전격적인 북ㆍ미 고위급회담 제의에 미국이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19일 열릴 북ㆍ중 외교당국간 전략대화로 북미대화의 가능성이 열릴지 주목된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19일 베이징에서 장예쑤이(張業遂) 중국 외교부 상무(수석)부부장과 양국 외교 당국 간 전략대화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북한 핵 협상을 총괄하는 김 제1부상의 방중은 작년 2월 베이징에서 글린 데이비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회담한 이후 처음으로, 북한이 국방위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과 비핵화 의제를 포함한 고위급 대화의사를 피력한 직후 이뤄지는 것이다.

김 제1부상은 18일 오전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ㆍ중 당국간 대화에서 김 제1부상은 중국 측에 ‘북미대화 제안’의 취지를 설명하고 회담 테이블이 마련되도록 중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는 당부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북한이 김정은 체제 등장 후 처음으로 ‘조선반도 비핵화’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이라고 강조한 점에서 볼 때 비핵화와 관련한 북한의 입장설명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달 최룡해 북한군 총정치국장의 방중에 이은 김 제1부상의 이번 방중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제3차 핵실험 이후 단절된 북ㆍ중 간 고위급 대화 채널을 본격적으로 복원시킨다는 의미도 갖는다.

화 대변인은 “이번 전략대화는 양국 간 밀접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쌍방은 양자 관계, 조선반도(한반도) 정세, 양측이 함께 관심을 갖고있는 국제 및 지역 문제와 관련해 깊은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미국에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것에 관한 논평을 요구받고 “중국은 일관해 반도의 비핵화, 반도의 평화와 안정, 대화와 협상을 통한 관련문제 해결의 원칙을 견지한다”며 “유관 당사국이 대화를 재개하고 하루빨리 6자회담재개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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