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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없는 펀드가 수익률 ‘선방’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국내 증시를 강타한 ‘삼성전자 쇼크’로 인해 삼성전자를 1주도 갖지 않은 펀드들이 선방하고 있다.

1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편입하지 않은 수익률 상위 20개 펀드의 지난 1주일 평균수익률은 1.03%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 가 1.8%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전한 수치다.

반면 삼성그룹주 상위 20개 펀드의 1주일 수익률은 -2.83%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충격’이 시작된 지난 7일부터 전거래일까지 10% 가량 급락했다. 삼성전자 비중이 24.37%로 가장 높은 ‘하나UBS First Class 에이스’는 1주일 간 수익률이 -2.6%를 나타냈다.

연초 이후 추이를 살펴봐도 삼성전자가 없는 펀드 가운데 6개 펀드가 두자리수 이상의 수익률 성과를 올렸다. 이에 비해 삼성그룹주 상위 20개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수익률은 -4%대에 머물렀다.

특히 비(非)삼성그룹주 펀드 중에서는 중소형주ㆍ배당주ㆍ테마주 펀드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의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 1(주식)A1’ 펀드는 중소형주 펀드로 연초 이후 25.05%의 고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일반 주식형펀드들은 삼성전자ㆍ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주로 채우지만, 중소형주 펀드는 성장이 유망한 종목 위주로 담는다.

키움자산운용의 ‘키움작은거인 1[주식]Class A’(14.6%)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성장유망중소형주자 1(주식)종류C1’(12.33%) 등 주요 중소형주 펀드 역시 연초 이후 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테마주 펀드로 분류된 ‘신영밸류우선주자(주식)종류A’(21.4%)와 ‘동부바이오헬스케어 1[주식]ClassA’(7.91%)를 비롯해 배당주펀드인 ‘베어링고배당(주식)’(9.36%)과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자 1(주식)종류C 1’(9.27%)도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지금이 삼성그룹주 펀드를 매수할 적기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분을 다른 계열사들이 만회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신규 투자자라면 최근 주가 급락 타이밍에 투자해 차익을 노리는 것도 방법”이라며 “삼성그룹주 펀드는 향후 코스피 수익률과 비슷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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