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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메프의 ‘쿠팡 디스광고’... 유튜브 100만 건 돌파

[헤럴드경제= 서지혜 기자] 위메프의 ‘국민욕동생 김슬기’ 패러디광고가 유튜브 200만 건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하지만 해당 광고가 경쟁사를 노골적으로 폄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소셜커머스의 진흙탕 싸움이 점입가경에 이르렀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7일 소셜커머스 위메이크프라이스에 따르면 ‘국민욕동생 김슬기’ 패러디 광고가 방영된 첫 날 회사의 다양한 자체 기록이 경신됐다. 우선 이 광고는 지난 13일 하루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만 건을 돌파했고, 현재 200만 건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위메프 측은 “역대 최소 광고비를 투입했지만 비용 효율 면에서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에 힘입어 13일 위메프의 일일 판매매출액은 35억 원을 돌파했으며, 일일 사이트 방문자 수 역시 200만 명을 넘어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일일 구매자 수는 창사 이래 최대를 기록했고 1200여 명이 페이스북에서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는 해당 광고의 내용이다. 위메프가 13일 노출한 광고는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 김슬기와 김민교를 내세워 경쟁사인 소셜커머스 ‘쿠팡’의 최근 TV광고를 패러디하고 있다. 이 영상에서 김슬기는 쿠팡을 연상시키는 ‘구팔’을 외치며 “싸게 산줄 알았는데 완전히 글로벌 호구 됐어”라고 외친다. 또 쿠팡의 로고가 찍힌 택배 상자를 밟는 장면과 광고 배경에 붙은 ‘지현이도 최저가는 위메프’라는 문구의 벽보 등을 통해 쿠팡을 노골적으로 ‘디스(상대방을 폄하하는 행위를 뜻하는 인터넷 용어)’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패러디는 풍자와 유머 등을 담고 있어야 하는데, 이 광고는 대중적으로 화제가 될 수는 있지만 좋은 방법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회사 내부적으로 향후 대응 방안을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소셜커머스 업체 역시 황당하다는 평가다. 티몬 관계자는 “자사 제품에 대한 내용은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경쟁사 비방에만 목적을 두고 있는 광고”라며 “업계 전체의 이미지를 버리는 마이너스 광고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박유진 위메프 홍보실장은 “국민욕동생 김슬기를 모델로 택해 소셜커머스에 걸맞는 ‘소셜성’에 도전한 바이럴을 목표로 한 광고”라며 “위메프가 최저가 보상제 등을 통해서 소비자에게 혜택을 돌려주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이 이 광고를 하는 진짜 이유”라고 설명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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