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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들리는 세계금융시장> 美 출구전략 노출은 충격 대비용?…골드만삭스CEO“시장엔 되레 약”
오는 18~19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출구전략 논란이 오히려 시장에 약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양적완화로 전 세계에 과도한 자금이 풀려 있는 만큼, 기습적인 양적완화 축소는 곧바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의도적으로 출구전략 시사 발언을 흘려 금융시장에 논란을 불러일으킴으로써 미리 충격에 대비하도록 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 CEO “금리인상 시기 논쟁, 시장에 도움돼”=로이드 블랭크페인(58·사진)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Fed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논쟁은 시장의 동요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블랭크페인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주관 행사에서 “시장은 정책 변화를 예측해 재빨리 반응하기 때문에 금리를 천천히 올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가 언제 오를지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토론이 금리인상 과정을 부드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 충격을 가능한 한 줄이려면 (출구전략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드러나게 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블랭크페인의 이례적 제의는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미너드가 “중앙은행의 양적완화로 채권시장이 폰지 게임장으로 전락했다”는 원색적인 경고가 나온 것과 때를 같이한 것이다.

미너드는 “우리는 연준이 언제 출구전략에 들어갈지 모른다”면서 그러나 “늦어질수록 시장 불안은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주식과 채권시장이 6개월 안에 급전직하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너드는 “정상적 상황이었다면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지금보다 약 150베이시스포인트(1bp=0.01%) 더 높았어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버냉키 향후 행보는?=Fed 벤 버냉키 의장은 반복해서 채권매입 축소가 양적완화를 끝내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밝혀왔다. 그런데 투자자들은 그의 말을 믿지 않는 것 같다. 버냉키에게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기회가 남아 있다. 오는 19일로 예정된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정책 선언문을 발표하며 Fed의 선명한 의지를 시사하는 것이다. FOMC에서는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 실업률, 금리 등에 대한 전망을 제공한다.

김수한ㆍ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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