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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찮은 글로벌증시>양적완화 축소 논란, 18일 FOMC 분수령
[헤럴드경제=권도경기자]전세계 금융시장을 ‘E(exit)’의 공포로 뒤흔든 미국의 출구전략 향배가 18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미국 양적완화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FOMC까지는 상당히 불안정한 움직임이 예상된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는 지난달말부터 불거졌다. 지난달 22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양적 완화를 몇달 안에 축소하는 결정을 할 수 있다고 시사했고, FOMC 회의록에서 양적완화를 축소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힌 위원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3일 미국 출구전략에 대한 불안감으로 전 세계 증시에서 2조5000억달러가 증발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출구전략이 임박했다는 우려에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일본과 중국, 한국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FOMC에서 버냉키 의장이 출구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방침을 밝혀야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외국인의 주식 및 채권 자금 이탈은 한국 뿐만 아니라 신흥 아시아 전체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즉각적인 양적완화 축소가 힘들다는 점에서 FOMC를 기점으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은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증시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FOMC에서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를 이유로 출구전략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된다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이달초 발표된 미국지표가 예상을 밑돈데다 하향조정되고 있는 세계 경제성장률이 불확실성을 높이는 점을 감안하면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논의가 조기에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면서 “비록 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더라도 연준이 경기판단에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다면 이 역시 주가 조정을 마무리하는 시그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의 이목이 FOMC에 쏠려있다는 점에서 증시가 상승하더라도 오름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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