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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리안리는 이날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임사장에 원종규 전무를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다. 원 신임 사장은 코리안리의 오너이자 이사회 의장인 원혁희 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그러나 원 사장은 지난 1986년 코리안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차장과 부장 등 한 직급도 건너뛰지 않고 모든 계단을 밟은 보험 전문인력으로 평가된다.
대주주의 아들이 어떠한 특혜도 없이 밑바닥에서부터 대표이사에까지 이른 사례는 금융권은 물론이고 국내 경제계에서도 찾기 드문 경우다.
인사·재무·교육 등 지원부서는 물론 해상보험 등과 같은 실무분야까지 모든 업무를 거쳤고, 1990년대 중반에는 5년동안 미국 뉴욕 주재 사무소에서 해외 영업도 경험한 바 있다.
원종규 신임 사장은 “현재 외부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재보험사란 본연의 업무를 더욱 충실히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뛰어난 인재 육성에 매진,교육 및 인사제도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사장과 대조되는 경영스타일로, 향후 코리안리에 적잖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그는 “박 사장께서는 성장성을 중요시 했으나, 세계 톱 10위권의 재보험사들과 비교할 때 담보력 등 질적 부분에서 매우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내실 경영위주의 경영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소 피동적인 조직 문화도 개선해 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다소 회사가 제시한 비전에 맞춰 움직이던 문화를 개선해 회사의 비전과 개인의 비전 및 가치를 함께 공유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시대에서는 창의력 등이 중요시 되고 있는 만큼 자율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모든 직원이 동참할 수 있도록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등 책임감 있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리안리 사장을 5연임하면서 금융권내 최장수 CEO 기록을 세운 박종원 사장은 이날 퇴임식을 갖고, 코리안리 건물 맞은편 이마빌딩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박 사장은 2년 임기의 고문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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