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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속 60km서 보행자 나타나자 차가 스스로 회피”
보쉬, 25개국 기자에 기술 공개
車 미래 ‘스마트 솔루션’ 발표도



[복스베르크(독일)=김대연 기자] ‘트랙에 임시로 만든 도로 위에 사람 모양의 풍선이 나타나자 질주하던 차가 갑자기 핸들을 틀고 방향을 바꿨다.

차량 앞 유리 한가운데 있던 카메라 센서가 위급 상황을 인지, 스스로 차를 제어한 것이다. 수차례 반복했지만 보쉬의 보행자 보호 스테레오 비디오 기술은 시속 50㎞~60㎞ 이상에서 어김없이 작동했다.’

12일(현지 시간) 독일 남부 복스베르크에 위치한 보쉬 테스트드라이브센터. 보쉬는 이날 25개국 300여명의 기자들을 대상으로 자사의 지능형 자동차 관련 기술을 대거 공개했다. 특히 보쉬는 3D 서라운드 뷰, 하이브리드 시스템, 전기차 시스템, 무인 주행 기술 등 그동안 개발해 온 운전자 보조 및 미래 자동차 관련 기술을 소개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했다.

베른 보어 보쉬 그룹 자동차부문 회장은 ‘자동차의 미래, 보쉬의 스마트 솔루션으로부터’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자동차) 기술의 발전 속도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그 증거는 파워트레인 전기화와 주행 자동화”라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자동차가 현재 디젤이나 가솔린 엔진으로 구동되고 있지만 연비를 높이기 위해선 점차 전기 파워트레인 사용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것. 그는 “전기 파워트레인 차량대수는 2020년까지 완만하게 늘다가 이후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며 “주행거리가 현재 전기자동차의 두배 이상인 리튬-이온 배터리를 절반의 비용으로 개발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당연히 연비 이외에 각국의 환경보호 및 기후 관련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 유럽은 오는 2020년까지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당 95g으로 감축해야 한다.

초경량급 차량은 파워트레인의 전기화 없이도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경차 이상급(디젤 경차 제외) 차량은 하이브리드 기술 결합이 필수적이다. 대형차량의 경우엔 내연기관을 최적화 하더라도 고성능 하이브리드 시스템 장착 없이는 이산화탄소 배출 목표치를 맞출 수 없다.

주행 자동화는 미래의 교통사고 방지라는 최종 목표를 위해 보쉬 등 부품 업체, 그리고 완성차 업체들이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다.

보쉬는 총 4만8500명(2012년 말 기준)의 연구ㆍ개발 인력 중 5000여명을 투입, 관련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보쉬는 ▷360도 회전하는 비디오 센서가 스스로 빈 주차공간을 찾고 ▷스톱 & 고(stop & go) 기술로 차선 변경이 자동으로 이뤄지며 ▷정속주행 제어 및 차선 유지 기능을 결합한 각종 주행 자동화 기술이 개발 막바지에 와 있다고 전했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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