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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값 내리고 선택 넓히고’, 신차 신규 등급 확대한다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판매 부진을 극복할 카드로 국산차가 ‘신규 등급(트림)‘ 추가를 꺼내들었다. 기존 주력 등급보다 가격을 낮춘 ‘보급형‘ 등급을 추가하거나, 기존에 없던 사양을 더해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가격과 사양을 조정한 신규 등급으로 고객층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현대자동차가 최근 연식변경 모델로 새롭게 선보인 2014년형 쏘나타는 기존에 없던 ‘어트랙션’ 등급이 추가됐다. 17인치 휠ㆍ타이어, 천연 가죽시트, 뒷좌석 열선시트 등 선호도가 높은 사양을 선택 적용하면서도 기존 주력 등급이었던 ‘모던(2635만원)’보다 60만원 저렴한 2575만원에 판매된다. 모던 등급에서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전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PAS), 하이패스 시스템 등 일부 사양을 뺀 대신 가격을 낮췄다.

터보 GDi 엔진 모델에서도 보급형 등급이 추가됐다. 기존 최저 등급인 모던 등급(2850만원)보다 175만원 저렴한 스마트 등급을 2670만원에 선보였다. 기존 터보 모델이 2800만원대에서 시작해 가솔린 모델보다 비싼 등급을 이뤘다면, 이번 터보 GDi 스마트 등급 추가로 가격대가 가솔린 엔진 모델과 겹쳐 두 엔진 중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주력 등급의 가격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또 그에 상응하는 고급 사양과 성능을 원하는 젊은층이 있다”며 “신규 추가된 등급이 또 다른 주력 등급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르노삼성 SM3도 2014년형을 출시하면서 XE등급을 새롭게 추가했다. 기존 SE플러스 등급보다 32만원 비싸지만, LE 등급보다는 88만원 저렴하다. 르노삼성은 XE등급을 추가하면서 30대 초반을 주된 고객층으로 선정했다.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구매를 원하면서도 차별화된 개성을 추구하는 30대 초반 고객이 XE등급을 주로 선택하리란 분석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외관에서 한층 스타일을 강조한 게 XE 등급의 특징”이라며 “등급을 세분화해 다양한 고객층에 맞춤형 모델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뉴 투싼ix는 최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면서 기존 디젤 엔진 모델에 가솔린 모델 라인업을 새로 추가했다. 투싼ix는 지난해까지 가솔린 엔진 모델을 생산했으나 올해 초 단종된 바 있다. 신규 추가된 가솔린 엔진 스마트, 모던 등급의 가격(이하 자동변속기 기준)은 각각 1970만원, 2350만원으로 기존 디젤 엔진 등급 판매가격(2260만~2750만원)보다 저렴하다. 상대적으로 디젤 엔진보다가격이 저렴한 가솔린 엔진 모델을 추가해 구매층을 한층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모델이라 하더라도 등급에 따라 선호도가 크게 바뀐다”며 “점차 국산차업계도 모델 등급을 세분화하는 추세로 가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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