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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용 갖춘 오바마 2기 행정부 라인업 살펴보니.. 억만장자 ‘하얏트’ 장녀 내각 입성 초읽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세계 최강 미국 오바마 2기 내각을 책임질 각료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2기 내각에서 장관 15명, 장관급 인사 6명(백악관 비서실장ㆍ예산국장ㆍ마약정책국장, 유엔주재 미국대사,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환경보호청장) 등 총 21명의 장관급 인사 중 교체되거나 교체될 인사는 모두 13명.

그중 국무(존 케리)ㆍ재무(잭 루)ㆍ국방(척 헤이글)ㆍ내무(샐리 제웰)ㆍ에너지(어니스트 모니즈)부 장관, 백악관 비서실장(데니스 맥도너)ㆍ예산국장(실비아 매튜스 버웰), 유엔주재 미국대사(사만다 파워) 등 8명의 인선은 마무리됐고 이번주 교통(앤서니 폭스)ㆍ상무(페니 프리츠커) 장관, USTR(마이크 프로먼) 대표 등 3명의 상원 인준이 가결됐다. 노동(토머스 페레즈) 장관 지명자와 환경보호청장(지나 매카시)는 상원 인준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이번 조각에서 상무부장관에 지명된 글로벌 호텔체인 ‘하얏트’ 공동설립자의 장녀이자 억만장자 여성 기업인 페니 프리츠커가 야당인 공화당으로부터 오히려 환영을 받고 있어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오바마 2기 초기에 국무장관으로 내정됐던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공화당의 거센 반발로 스스로 하차하고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호된 신고식을 치렀던 것과 대조되는 분위기다.

11일(현지시간) 미 상원 재무위원회는 마이크 프로먼 USTR 대표 지명자에 대한 인준 여부를 구두 표결에 부쳐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본회의에 넘겼다.

전날 상원은 교통장관 지명자인 앤서니 폭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시장과 상무장관 지명자인 시카고 부호 출신 억만장자 사업가 페니 프리츠커 인준안을 가결처리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프리츠커 상무장관 임명 절차에는 이제 상원 본회의 표결만 남았다.

오바마의 오랜 친구이자 정치자금 후원자인 프리츠커는 지난 2일 상무장관에 지명됐다. 오바마가 공을 쏟고 있는 프리츠커 인선은 아이러니하게도 전통적 민주계 지지세력인 노동계의 반발을 사고 있는 반면, 공화당으로부터는 은근한 환영을 받고 있어 의회 인준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상원 통상위원회 존 순(공화ㆍ사우스다코타)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해외 조세피난처로부터 혜택을 입은 다른 이들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취하면서 해외 재산 도피 의혹을 산 프리츠커를 상무장관에 임명한 것은 분명 모순된다. 그러나 대통령의 이중적 잣대를 후보 검증에 결부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시카고에 뿌리내린 유대계 프리츠커 가문 출신인 페니 프리츠커의 개인 순자산은 지난 3월 기준 18억5000만 달러(약 2조1000억원)로 추산된다.

그녀는 글로벌 호텔체인 ‘하얏트’(Hyatt) 공동설립자의 장녀로 부동산 투자회사 ‘프리츠커 리얼티그룹’(Pritzker Realty Group)을 창업했고 하얏트호텔 그룹 이사를 맡고 있다.

한편 상원 상임위 인준을 받은 마이크 프로먼 USTR 대표 지명자는 본회의 인준을 받으면 오바마 행정부 무역을 총괄하게 된다. 그는 이미 사실상 미국 무역 수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주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에서 열린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 배석했고 다음주 북아일랜드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 오바마 대통령을 수행할 예정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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