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형마트 전단에 염색약 첫 등장 왜?
롯데마트 불황형 셀프상품 인기 반영
육류·과일·에어컨 자리 대신 꿰차 눈길



염색약<사진>이 대형마트 행사 전단표지에 처음으로 등장해 관심을 끈다. 육류나 과일, 채소, 에어컨, 난방용품이 차지했던 자리를 꿰찬 것이다. 불황으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가 간단한 건 직접 해결하는 ‘셀프’ 상품으로 염색약을 구입하는 사례가 많은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는 일주일간 진행하는 100여개의 행사품목 중 염색약을 전단표지에 배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염색약 매출이 매년 30% 이상 꾸준히 신장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움직임이다. 셀프 염색약은 사용이 쉽고 미용실에서 염색하는 것보다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최근엔 거품형 염색약이 출시돼 수요가 더 늘고 있다. 이달 1~10일 염색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9%나 증가했다. 흰머리를 감추기 위한 새치용이 매출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머리색을 바꾸는 컬러용 염색약 매출도 늘고 있다. 올 1~6월 컬러용 염색약 매출 비중은 20%로, 작년의 배가량 규모가 커졌다.

롯데마트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염색약 수요가 증가할 것을 고려해 13~26일 염색약 등 헤어용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미쟝센’ ‘엘라스틴’ ‘비겐’ 등 10여개 브랜드의 염색약 전 품목을 할인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불황으로 인해 가정용 보수용품, 자동차 정비용품 등 셀프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어 염색약을 전단표지 상품으로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소비 성향과 수요를 고려한 상품을 전단 대표 상품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sw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