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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관계 리셋 첫 시험대 오른다
내일 남북당국회담 개최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첫 공식 남북회담이 12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다.

전문가들은 이번 ‘남북당국회담’은 박근혜 정부와 ‘김정은 체제’의 북한이 처음으로 공식 회담 테이블에 마주앉는 것으로 앞으로 남북관계를 가늠할 시금석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명박정부 시절 5년간 북한의 천안함·연평도 도발 등으로 대화다운 대화 한 번 해보지 못한 채 남북관계가 얼어붙었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은 남북관계를 리셋하고 한반도 평화를 회복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정부는 대북 기조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설명하고, 북한의 동참을 강하게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남북당국회담에서 실무적으로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이산가족 상봉 등에 방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우선 쉬운 것부터 해결을 시도할 예정이다. 다만 개성공단 사태 재발 방지 대책과 금강산관광 재개 조건으로 북측에 신변안전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와 함께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도 거론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북한이 요구하는 5ㆍ24 해제 조치도 사실상 북한의 비핵화 문제와 연계돼 있는 만큼 핵과 관련한 북한의 실질적인 변화가 있어야 5ㆍ24 조치도 해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인지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북한은 이들 3대 의제에 더해 6ㆍ15 및 7ㆍ4 발표일 공동 기념행사, 민간 왕래와 접촉, 협력사업 추진 등 포괄적 해결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돼 처음부터 쉽지 않은 회담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북측 대표단의 박근혜 대통령 예방 성사는 현재로선 가능성이 크지 않아 전면적인 관계 개선으로 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수석대표로 내려오면 박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재로선 그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로서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 양측은 11일 오후께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대표단 명단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신대원ㆍ원호연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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