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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X솔라 청산’ STX-오릭스 힘겨루기
STX에너지, 청산제지 가처분 신청
STX솔라 청산 문제를 놓고 갈등 중인 STX그룹과 일본계 자본인 오릭스가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돌입했다. 최대주주인 오릭스가 STX에너지의 지분을 늘리기 위해 STX솔라 청산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STX에너지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청산 움직임을 적극 제지하고 나섰다.

STX에너지는 지난 10일 이창우 STX에너지 비상근 감사가 수원지법 안산지원에 STX솔라 청산에 대한 ‘위법행위 유지(留止)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11일 밝혔다.

STX솔라의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은 상황에서 STX에너지 이사회가 일부 오릭스 측 이사의 주장만으로 자회사인 STX솔라를 강제 청산하는 것은 STX에너지와 전체 주주의 이익에 반하는 위법한 행위이므로 이를 즉시 중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직 감사의 소송 제기는 이례적이다.

STX에너지 지분 50%를 보유한 1대주주인 오릭스는 최근 STX그룹의 경영난을 이유로 STX에너지 이사회 측에 STX솔라 청산을 압박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오릭스의 이러한 요구는 지난해 말 3600억원을 투자해 STX에너지 지분을 인수할 당시, STX그룹이나 STX에너지 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는 문제가 발생하면 추가 투자 없이 우선주 전환을 통해 지분율을 조정할 수 있다는 리픽싱(refixing) 조항을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현재 오릭스는 STX솔라의 청산가치를 약 500억원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STX 측은 이에 대해 “적절한 평가 작업을 무시한, 임의적 청산”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STX 측은 “삼일회계법인의 STX에너지에 대한 2012년 감사보고서에 의하면 STX에너지가 보유하고 있는 STX솔라 지분과 대여금 장부가액은 900억원이 넘으며, 한영회계법인의 STX솔라에 대한 2012년 감사보고서는 적정 의견이었다”고 주장했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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