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아이폰·아이패드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iOS7을 공개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iOS7에 대해 “아이폰 도입 이후 iOS에서 가장 큰 변화”라며 “단순한 가운데 깊은 아름다움이 담겨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번에 공개된 iOS7은 활자와 아이콘 등 시각적 변화를 비롯해 여러가지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또한 스마트 기기의 화면 하단을 쓸어올리면 자주 쓰는 설정을 원터치로 조작할 수 있는 ‘제어센터’가 나오는 등 사용자 편의기능도 향상됐다.
이 외에도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자 취향에 맞게 배치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도 강화됐다. 새롭게 추가된 ‘에어드롭(Air drop)’은 근거리무선통신(NFC) 없이도 애플 제품을 쓰는 사용자 간 파일을 쉽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iOS7은 애플 제품의 디자인을 주도해온 조너선 아이브 수석부사장이 소프트웨어까지 총괄하게 된 이후 처음 내놓는 작품이다. 이에 따라 전체 화면이 보다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변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애플은 새로운 맥북 에어도 공개했다. 새 맥북에어는 최신 인텔 칩을 장착한 초박형 제품으로 배터리 사용 시간을 5∼7시간에서 9∼12시간으로 늘리고, 더 빠른 와이파이 표준을 선택했다. 11인치 맥북 에어는 128GB 모델이 999달러부터, 13인치는 128GB 모델이 1100달러부터 시작된다.
맥 프로는 덩치를 기존 제품 대비 8분의 1로 줄인 슬림한 사이즈에 검은색 원통형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새로운 인텔 제온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고성능 AMD 워크스테이션 그래픽카드가 2개로 4K급 해상도를 지원한다. 새 맥 프로는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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