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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연극인 스튜디오 두번째작 ‘사천의 착한 영혼’ 20일 개막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국립극단이 젊은 연극인 양성을 위해 진행하는 ‘차세대 연극인 스튜디오’의 두번째 프로젝트 ‘사천의 착한 영혼’이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국립극단 소극장 판 무대에 오른다.

독일 극작가 브레히트의 원작(쓰촨의 착한 사람; Der gute Mensch von Sezuan)으로 1943년 취리히에서 초연됐다. 국내선 사회주의 작가 작품의 공연 금지 조치가 해제된 1988년 이후인 1990년 ‘사천의 착한 여자’라는 제목으로 초연됐다.

이번 공연에선 영혼을 잃어버린 물질주의 시대를 강조하기 위해 제목에 ‘영혼’이 쓰였다. 대본이 현대에 맞게 수정돼, 극의 밀도를 높이고 현대적인 해학이 가미됐다. 무대는 2008년 쓰촨성 대지진을 연상케 하는 중국 한 마을로 간소화했다. 피아노, 기타, 플룻으로 구성되는 연주단의 라이브 연주와 배우의 몸동작이 어우러진다.

극은 착한 사람이 착하게 살 수 없는 세상을 우화적으로 그린다. 착한 사람을 찾으러 사천에 온 신들이 자신들에게 하룻밤 머물 공간을 내준 셴테에게 착하게 살기를 당부하며 방값으로 거액을 주고 떠나면서 극이 시작한다. 셴테는 그 돈으로 담배 가게를 차리고 주위의 어려운 사람을 도우며 착하게 살아보려 하지만, 이기적인 사람들은 그에게 점점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 결국 셴테 가게는 파산 직전이 되고만다. 셴테는 공원을 지나다 자살을 시도하는 비행사 양순을 돕고, 그와 사랑에 빠져 그의 취직을 돕고자 가게를 처분한다. 결혼식 날 가게를 정리한 돈을 갖고 오기로 한 셴테의 사촌이 나타나지 않고, 결국 결혼식은 취소된다. 양순과 헤어진 뒤 셴테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 아이들을 위해 돈을 벌기로 결심한다.

지난해 ‘차세대 연극인 스튜디오’를 맡아 황석영 소설 원작 ‘손님’을 무대에 올렸던 이병훈 연출이 다시 연출을 맡았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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