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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엇갈린 미래’ 美 페북 울고, 中 라이트인더박스 웃다
페북, 부정적 보도 등 한달새 20% 급락
사세확장 인더박스, 美상장첫날 22% 올라



세계적인 미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회사인 페이스북은 부정적인 실적 전망에 최근 한 달 동안 주가가 20% 가까이 급락한 반면, 중국의 온라인 유통업체인 라이트인더박스(LightInTheBox)는 상장 첫날 하루 동안 주가가 20% 이상 급등해 미ㆍ중 기업 간 희비가 엇갈렸다.

6일(현지시간) 마감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페이스북의 주가는 22.97달러를 기록, 한 달 전에 비해 21%가 떨어졌다. 첫 상장된 지난해 5월 페이스북의 평가금액은 주당 38달러에 이르렀지만, 1년여 만에 40% 가까이 급락한 상태다. 광고시장 진출 등으로 사업 모델을 다양화하고 있지만 주주들이나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라이언 위저 피보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지금 페이스북에 대한 정서가 흉흉하다”며 “많은 투자자들이 2배 이상 성장하지 못한다는 사실과 다른 비현실적인 전망에 실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고 판매의 가능성을 보여준 지난 1분기 실적이 발표된 지난달 2일 주가는 28.97달러였으나 4일 후 27.57달러로 떨어졌고, 페이스북의 뉴스피드가 휴대전화 첫 화면에서 바뀔 수도 있다는 페이스북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 때문에 몇 주 동안 계속 하락 추세를 보였다.

소셜게임에 대한 인기도 떨어졌다. 소셜게임업체 징가의 구조조정은 이를 반영했다. 또한 여성단체들은 페이스북에 선정적인 광고사진을 올리는 기업들의 행위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해 페이스북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높아져 주가는 계속 하락했다.

반면 6일 첫 상장된 중국의 라이트인더박스는 시초가 9.5달러에서 22.21% 오른 11.6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마감 후 거래에선 이보다 높은 11.8달러에 거래됐다. 라이트인더박스는 17개국 언어로 거래가 가능한 온라인 유통회사로 웨딩드레스부터 낚싯대, 문신도구까지 다양한 상품을 팔고 있다.

CNN머니는 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 라이트인더박스가 이번 IPO를 통해 미국 전역과 유럽 등 전 세계적인 사세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전문가는 “소비자들이 온라인 유통회사로부터 좋은 가격에 상품을 얻기 위해 중국어를 쓸 필요가 없다”며 “대량의 다양한 상품 리스트로 매우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이번 IPO를 성공적이라고 평가한 CNN머니는 중국 기업들의 미국 주식시장 상장이 2010년 40개에서 2011년 10여개, 지난해 2개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지만 미국인들이 이들을 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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