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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통→소통’ 이정현표 파격 실험...‘사랑방’-‘공개질문판’등장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이정현식 ‘춘추관 사랑방’이 정례화 된다. 이와함께 미국 백악관에서 일상화된 ‘공개 질문판’도 춘추관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조용하지만 파격적인 이정현표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5일 오전 7시 정각에 춘추관을 찾아 30여분간 주요 국정현안에 대해 애기를 나눴다. 전날 9시께 춘추관에 들러 “하루에 두 세번은 꼭 춘추관에 들러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뭔지 들으려고 한다”는 약속을 바로 실천에 옮긴 것이다. 이 수석은 앞으로도 매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춘추관을 찾겠다고 했다. 대선 당시 공보단장으로 임명된 직후 정례화한 ‘사랑방’을 청와대 춘추관에 그대로 옮겨온 셈이다.

이 수석의 청와대 홍보기능의 개혁 실험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있다. 이 수석은 전날 “기자들이 대통령과 직접 전화 통화하기는 힘든 만큼 미국과 같이 춘추관장실에 각 기자가 궁금해하는 것에 대해 질문지를 붙여놓으면 그걸 수거해 해당 기자에게 답변하는 방안도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 수석의 발언 이후 곧바로 최상화 춘추관장실 한쪽 벽에 질문지를 붙일 수 있는 보드판이 만들어졌다. 미국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주요 의사통로로 활용되는 ‘공개 질문판’이 청와대에도 등장한 것이다.

이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홍보수석 임명 언질을 받은 직후 미국 백악관과 관련된 서적 3권을 구해 독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엔 청와대의 홍보기능을 시스템화하겠다는 강한 의중이 담겨 있다고 한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알고 홍보와 정무적인 감각을 두루 갖춘 힘 있는 수석이 오다 보니 아무래도 직원들도 긴장을 하는 것 같다”며 “이제야 시스템이 조금씩 갖춰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날 춘추관 사랑방에서 “조만간 국무조정실에서 야당에 정책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당ㆍ정ㆍ청(당정 회의, 고위 당정청회의, 정조위 단위 당정회의)→대(對)국회(야당과의 정책설명회)→대(對) 국민(정부 3.0)’으로 이어지는 박 대통령의 ‘국민 공감대 형성’ 의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 수석은 “최대한으로 현장에 가서 접촉하는 노력을 통해서 대통령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 3.0도 국민공감대 형성을 위한 방안이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또 전날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정무장관 부활 제안에 대해 “청와대와 논의된 애기는 아니다“며 ”현재로선 실현될 가능성이 그리 높아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청와대와 정부도 모두 엄청 축소된 상태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시도도 하지 않고 벌써부터 (작은 정부를) 바꿀 수 없지 않냐“며 부정적인 인식을 내비쳤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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