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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거 우즈, 나이키와 천문학적 액수 재계약 임박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8ㆍ미국)가 나이키와 천문학적 금액의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4일(한국시간)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우즈와 나이키의 계약이 올해로 만료됨에 따라 조만간 양측이 재계약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역시 가장 큰 관심은 재계약 액수다. 당연히 역대 최고액 기록을 갈아치우는 천문학적 금액이 될 전망이다.

우즈는 프로로 전향한 1996년부터 나이키와 인연을 맺어 왔다. 프로 데뷔 첫 해, 5년 간 4000만달러라는 엄청난 금액에 첫 계약한 우즈는 화려한 전성기를 보내며 2001년 5년간 1억달러의 재계약을 성사시켰다. 2006년엔 계약 기간을 조금 늘려 7년간 재계약했고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연간 2000만달러,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연간 4000만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우즈는 나이키와 계약기간이 절반쯤 됐을 무렵인 2009년 말, 치명적인 불륜스캔들로 골프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질레트와 게토레이, 액센츄어, AT&T 등 대형 스폰서들이 줄줄이 계약을 해지하며 등을 돌렸다. 하지만 나이키는 우즈를 지지하며 끝까지 의리를 지켰다. 의류(1996년) 볼(2000년) 드라이버ㆍ아이언(2002년) 웨지(2003년) 페어웨이 우드(2005년) 등 차례로 나이키 골프용품으로 바꾸는 동안에도 ‘마누라’로 비유되는 퍼터만큼은 원래 쓰던 용품(타이틀리스트의 스카티 캐머런)을 고집했던 우즈가 2010년 마지막 퍼터까지 나이키 제품(메쏘드 퍼터)으로 바꾼 배경에도 나이키가 보여준 의리 때문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한때 세계랭킹 58위까지 추락했던 우즈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보여준 나이키의 후원을 등에 업고 재기에 성공했고 올해 4승, 최근 15개월간 7승을 올리며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다. 현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78승, 메이저대회 14승을 기록 중이며 오는 13일 개막되는 US오픈에서 통산 79승, 메이저대회 15승에 도전한다.

ESPN은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스포츠 선수 수입 1위를 지켰던 우즈가 지난해 3위, 올해 5위로 떨어졌다. 나이키와의 재계약으로 내년에 다시 1위를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며 천문학적 액수의 재계약을 예상했다.

우즈는 “나이키와 재계약은 시간 문제다. 지난 17년간 나이키와 함께 성장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했고, 에이전트인 마크 스타인버그는 예상 금액은 언급하지 않은 채 “나이키와 종신계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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