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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앱‘ 시장서도 구글에 밀리나...구글, 앱 다운로드 건수로도 애플 추월 초읽기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운영체제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구글 안드로이드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내려받기 누적 건수에서도 애플을 누르고 정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애플 스마트 생태계의 상징인 앱스토어마저 위협받게 되면서 안드로이드가 하드웨어 시장과 함께 소프트웨어 영역까지 장악할 것이란 예측이 따르고 있다.

3일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아심코와 엔더스 애널리시스 등은 내달 전체 앱 내려받기 건수에서 구글 안드로이드가 애플 iOS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지난 달 앱스토어에서 총 500억건의 내려받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구글 역시 안드로이드 기기를 통한 누적 앱 내려받기 건수가 480억건이라고 발표했다. 누적 건수에서는 애플이 구글에 앞선 상태지만 최근 한 달 기준 내려받기 기록에서는 구글이 애플에 역전했다. 한 달간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20억건의 앱이 다운로드됐지만, 구글 안드로인드마켓은 25억건을 기록했다. 호레이스 데듀 아심코 분석가는 “구글 플레이를 통한 앱 내려받기 비율이 애플 앱스토어보다 높아 머지않아 전체 기록에서 구글이 애플을 압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심코 등 분석업체는 몇달 뒤면 구글이 애플보다 더 많은 앱을 보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앱 개수는 85만개 수준인데 지금 속도라면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이 이를 능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전체 앱 마켓 매출에서 구글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앱 분석툴 제공업체 디스티모는 하루 앱 매출에서 구글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1월 19%에서 지난 4월 27%까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6개월 만에 10%포인트 가까이 올라간 셈이다. 빈센트 후그스테더 디스티모 CEO(최고경영자)는 “스페인, 이탈리아 같은 나라에서 왓츠앱 메신저 등은 안드로이드에서 더 많은 매출이 나오고 있다”며 “구글에서 앱 매출이 적게 난다는 말이 항상 맞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앱 분석업체 앱 애니도 구글 플레이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애플 앱스토어의 38.5% 수준까지 달해 지난해 10% 수준에서 4배 가까이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애플 iOS용으로 먼저 앱을 개발했던 개발사들이 이제는 안드로이드와 거의 동시에 앱을 출시하는 추세다. 세계적인 소셜 게임업체 징가는 iOS용 게임을 출시한 뒤 한 달 만에 바로 구글플레이에 같은 게임을 선보였다.

이에 따라 안드로이드의 스마트 시장 장악력이 스마트폰 판매뿐만 아니라 앱 시장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 인기에 힘입어 전체 스마트폰에서 애플에 앞서기 시작한 것이 결정적 비결로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안드로이드가 기기 판매에서 애플 iOS를 넘어선 것이 2011년인데 2년 만에 앱 시장까지 석권할 기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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