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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업무용 갤S4 도입 물꼬 터졌다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이르면 연내 국가 및 공공기관에서 업무용 스마트 기기를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 구축된다. 그동안 분실과 보안 문제로 업무용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도입을 꺼렸던 국가ㆍ공공기관이 모바일 오피스를 갖추는 데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6월부터는 인증 받은 솔루션을 의무적으로 채택해야 해서 공공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가보안기술연구소는 최근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5곳의 평가기관에 MDM(Mobile Device Management, 모바일 기기 관리) 솔루션 관련 ‘국가용 정보보호제품 보안요구사항’을 전달했다.

국가 및 공공기관에서 전자 제품을 사용하려면 정보보호시스템을 갖춰야 하는데 이 중에는 국정원 CC인증(국제공통평가기준)을 필수로 받아야 하는 30여개의 제품들이 있다. MDM 솔루션이 여기에 해당되지만 그동안 모바일 솔루션 업체들이 CC인증을 획득하려고 해도 표준화된 규격이 없어 불가능했다. 그러다 지난 3월 ‘스마트폰 보안관리제품 보안요구사항’이란 주제로 공청회가 열리면서 급물살을 탔고 이번에 국가보안기술연구소에서 MDM 솔루션에 대한 CC인증 가이드라인을 전격 발표한 것이다.

이에 따라 모바일 솔루션 업체들은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시스템보증, 한국아이티평가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등의 평가기관을 통해 본격적으로 CC인증을 받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통상 평가 준비에 6개월 걸리고 평가하는 기간도 2, 3개월 소요된다. 하지만 일반 기업과 금융기관에 MDM 솔루션을 선도적으로 제공했던 업체들은 이르면 연내에도 CC인증을 받을 수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안드로이드 4.2, iOS6 등 가장 최신 운영체제(OS) 기준으로 MDM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라 국가ㆍ공공기관에서는 최근에 출시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4, 갤럭시 노트8.0, 아이폰5, 아이패드 레티나디스플레이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상업시설 가스 점검 전용 단말기를 태블릿으로 교체할 계획인데 최근 시장에 나온 제품들 중심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6월부터는 모든 국가ㆍ공공기관이 업무용 스마트기기를 사용할 때 CC인증을 받은 MDM 솔루션을 채택해야 한다. 이에 1년간의 유예기간 동안 솔루션 업체들은 물론 제조 기업끼리도 치열한 선점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이미 병원, 금융권, 기업 등 국내 B2B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공공시장으로 전선을 확대하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B2B 시장에 선제 대응한 쪽은 애플이지만 최근 삼성전자가 보안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공공시장을 장악하려는 반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용어설명>MDM솔루션= OTA(휴대폰무선전송기술)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원격으로 모바일 기기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애플리케이션 배포, 데이터 및 환경설정 변경, 모바일 분실 및 장치 관리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해 주는 기능을 가리킨다. 최근 업무에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는 사례가 확산되면서 MDM 기술 필요성이 더욱 증가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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