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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북 구의원 해외서 추태…터키 외유가서 싸움
[헤럴드 생생뉴스]서울 성북구 구의회 의원들이 대낮 터키 이스탄불 시내 한복판에서 싸움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2일 구의회 등에 따르면 신재균 의장, 임태근 부의장 등 구의원 18명은 의회 직원 7명과 함께 지난달 25일 7박9일 일정으로 터키를 방문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우호교류 협정을 체결한 이스탄불 도심의 베이올루구 구의회 초청으로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구의원 일행 중 일부는 지난달 27일 베이올루구 구의회를 방문한 뒤 낮에 시내 관광을 하다 서로 고함을 지르는 등 싸움을 벌였다. 또 이 과정에서 멱살잡이도 발생, 지나가던 현지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 나라 망신을 시킨 셈이다. 다만 구의회 측은 “일행 중 일부가 의견 충돌로 언성을 높였을 뿐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고 밝혔다.

당시 싸움 배경은 전날 일행이 묵었던 호텔에 대한 불만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의회 관계자는 “당시 현지 호텔에서는 밤늦게까지 결혼식 피로연이 시끄럽게 이어졌고, 물도 잘 나오지 않아 일행들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면서 “이와 관련해 여행사로부터 보상을 받자는 의견과 그냥 넘어가자는 의견이 충돌해 일부 의원끼리 언성이 높아진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의원 일행이 참가한 행사는 ‘2013년 의원 해외연수 및 국외 자매도시 방문’이었다. 하지만 전체 일정 중 공식 행사는 27∼28일 베이올루구 구의회 및 주요 기관 시찰뿐이었다. 나머지는 터키 관광명소 이스탄불, 에페소, 앙카라 등을 둘러보는 것이었다. 경비는 모두 구의회 예산으로 집행됐다.



@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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