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은행 대출의 절반을 서비스업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예금은행의 산업대출 잔액 642조원 가운데 서비스업이 50.1%를 차지했다. 제조업에 대한 대출은 39.9%로 불과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ㆍ숙박ㆍ음식업(110조원), 부동산ㆍ임대업(90조원), 금융ㆍ보험업(22조원) 등 총 322조원에 달했다. 반면 금속가공ㆍ기계장비(58조원), 석유화학ㆍ의약품ㆍ플라스틱(41조원), 1차금속(25조원) 등 제조업 대출 잔액은 총 256조원이었다.

11년 전인 2002년 3월에도 은행 대출에서 제조업(44.2%)은 서비스업(37.6%)보다 높은 점유율을 지켰다. 하지만 2003년부터 역전된 이후 2009년부터는 서비스업이 아예 은행대출의 과반 지위까지 올라섰다.

이는 경제구조의 변화와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산업별 구성비는 서비스업이 58.2%로 가장 크고 제조업 31.1%, 건설업 5.8%, 농림어업 2.6% 등 순이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경제구조가 변화하면서 중기적 흐름으로 보면 서비스 산업이 확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대출 증가는 성장이 아닌 어려움을 반영한 것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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