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국 - 라오스 진실공방? - 탈북자 면담 둘러싸고
라오스에서 추방된 탈북청소년들이 평양으로 강제 송환된 가운데 라오스 주재 한국 대사관이 탈북청소년들에 대해 공식적인 면담 요청을 하지 않았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라오스 외교부 관리들은 탈북청소년들이 한국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었으며 한국대사관 역시 탈북고아들에 대해 ‘공식적인 면담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주재 라오스 대사관에 근무하는 칸티봉 소믈리쓰 씨는 “우리는 그들이(한국대사관 직원들이) 면담요청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라오스 외교부는 또 불법 월경 혐의 등으로 탈북청소년들이 체포돼 구금된 이후 한국과 북한 대사관에 관련 사실을 모두 알렸다며 (나중에) 북한 측 요청이 들어와 그들을 양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오스 측은 또 한국정부가 이번 탈북청소년들 사건과 관련해 자신들에게 면담을 요청해온 것은 지난 29일이 처음이었다며 당시 라오스 주재 한국대사가 라오스 외교부 차관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보도가 사실이면 한국 정부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라오스 정부와 접촉을 시작한 것은 탈북 고아들이 이미 북한으로 넘어간 이후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으로 오보”라고 일축했다. 외교부는 현지 공관이 탈북청소년이 억류된 10일부터 거의 매일 영사면담 요청을 했으나 라오스 측이 거부해서 성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탈북청소년에 대한 라오스의 태도가 바뀌는 듯한 분위기가 감지된 이후부터는 관계 기관 앞에 거의 상주했다고 주장했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