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국회의원 18.4% 병역 면제..이유는 옥살이, 질병 순
[헤럴드경제=백웅기 기자] 19대 국회의원의 병역 이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 5명 가운데 1명 꼴로 병역 면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병무청이 공개한 박근혜 정부 고위공직자 및 국회의원 본인(2만8251명)과 직계비속(1만8663명) 등 4만6914명의 병역 이행 실태에 따르면 여성을 제외한 국회의원 255명 중 47명(18.4%)이 병역을 면제받았다. 정당별로는 민주당이 26명, 새누리당 20명, 진보정의당 1명이었다.

병역 면제 사유로는 수형(19명)이 첫손에 꼽혔다. 이는 과거 민주화 운동으로 인해 수감됐던 인사들의 정계 진출 사례가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이해찬ㆍ유기홍ㆍ유인태ㆍ강창일 의원 등은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노영민 의원은 1978년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됐다. 또 민주당 윤호중ㆍ이인영ㆍ오영식ㆍ정청래ㆍ최재성 의원과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등은 1980년대 학생운동으로 옥살이를 했다. 반면 운동권 경력으로 주목받았던 새누리당 이재오, 통합진보당 이석기ㆍ이상규 의원 등은 육군일병 소집해제, 병장 만기제대로 병역을 이행했다.

수형 다음으로는 질병으로 인한 면제가 많았다. 난시, 결핵, 간염, 소아마비, 습관성 탈구, 수핵탈출증 등의 병명으로 17명이 면제받았다.

여야 지도부의 경우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최경환 원내대표는 각각 해군대위, 육군일병으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는 각각 육군병장, 중위 전역으로 병역을 마쳤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경우 해군 대위로 전역했다.

한국퇴역여군회 회장을 지냈던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의 경우 중사로 전역해 여성의원으로서는 유일하게 병역을 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탈북자 출신의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은 ‘병적부에 기록돼 있지 않음’이라고 면제사유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국회의원 직계비속 234명 중 196명(92%)은 군대를 갔다 왔거나 입영 대기중이고, 17명(질병 15명, 국적상실 2명)이 면제됐다.

kgu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