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완봉승 이후 톱스타 부상
美 CNNSI “앞으로 더 강해질것”
신인왕 경쟁 중간평가 잇단 호평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ㆍLA다저스·사진)이 괴물투를 앞세워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NL) 신인왕을 향해 진격하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LA에인절스전에서 무사사구 2안타 완봉승으로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다. 6승 2패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하며 팀내 최다승 투수에 올랐다. 11경기 중 8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사실상 에이스로 우뚝 섰다.
미국 현지 언론은 에인절스전 완봉승 후 앞다퉈 “유력한 신인왕 후보”(MLB닷컴), “신인왕에 가까워졌다”(ESPN) 등 류현진의 신인왕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사실 이전까지는 경쟁자인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밀려 있었다. 밀러는 올 시즌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3패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 중이다. 완봉승도 한번 있다. 승수와 이닝(62.1이닝), 탈삼진(65개)에서는 류현진이, 평균자책점에선 밀러가 앞선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메이저리그 판타지리그 전문가들은 류현진의 신인왕 가능성을 더 높게 봐 관심을 끌고 있다. 판타지게임은 메이저리그 마니아들이 임의로 선수를 뽑아 가상 운영하는 게임을 말한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CNNSI는 3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판타지게임 중간 평가 기사에서 양대리그 신인왕 경쟁을 조명했다.
이 매체는 “지금 루키 한 명을 뽑는다면 누구를 선택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에릭 맥은 “지금은 셸비 밀러가 왕이지만, 앞으로 류현진은 더 강해질 것”고 내다봤다. 배경은 류현진의 체력과 경험이었다. 맥은 “류현진은 이미 이전에(한국 프로야구) 한 시즌 200이닝 이상을 던져본 경험이 있다”며 올해 첫 메이저리그 풀타임 시즌을 맞는 밀러보다 앞설 것으로 평가했다. 즉 앞으로 검증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다.
또다른 경쟁자인 에반 개티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있다. 올시즌 41경기에서 타율 0.271, 12홈런 32타점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을 따돌리고 ‘4월의 신인’에 뽑혔던 개티스는 청소부 출신이라는 인생역전 스토리와 포수라는 포지션에 어드밴티지가 예상된다.
한편 류현진은 6월 3일 오전 5시 10분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예정대로 등판해 시즌 7승에 도전한다.
에인절스전 도중 상대 타자 마크 트럼보의 직선타에 왼쪽 발등을 맞아 정상 등판에 물음표를 남겼던 류현진은 그러나 X레이를 찍은 결과 뼈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났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28승 25패)의 콜로라도는 홈에서 타율 0.275, 홈런 31개를 기록하고 16승(10패)을 올리며 강세를 보였다. 류현진은 지난 1일 콜로라도를 상대해 6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솎아내며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3승째를 따냈다. 당시 맞대결했던 선발투수 호르헤 데 라 로사와 리턴매치를 펼친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