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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억원대 저렴한(?) 가격에 모십니다’, 韓서 콧대 낮춘 스포츠카
[헤럴드경제=김상수기자]자동차 마니아의 로망, 스포츠카 브랜드가 저렴한(?) 모델을 앞세워 시장 확대에 나선다. 지금까지 사회고위층이나 마니아층 위주로 판매를 진행했다면, 이젠 한층 대중적인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 시장에서 1억원 내외의 모델을 대폭 강화해 판매량 확대에 나선다.

31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마세라티는 오는 10월 중형 프리미엄 세단 기블리를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마세라티 국내 공식 수입사 FMK의 김영식 전무는 “1억 1000만원대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마세라티가 스포츠 세단에서 럭셔리 세단으로 영역을 넓힌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지난해 국내에서 60대를 판매한 마세라티는 현재 올 뉴 콰트로포르테, 그란투리스모 스포츠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들 모델의 판매가는 2억1000만~6000만원대이다. 새로 추가할 기블리는 기존 모델 판매가격의 반값 수준인 셈이다. 마세라티는 본사 차원에서도 현 연간 5000대 수준의 생산 규모를 2015년까지 연간 5만대 규모로 10배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김 전무는 “본사 전략에 따라 한국 시장에서도 기블리에 이어 2014년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레반테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세라티는 기블리 출시 등에 힘입어 올해 판매목표를 지난해 대비 2배 성장한 120대로 잡았다. 기블리 출시를 앞두고 오는 9월에는 부산, 분당 2곳에 전시장도 추가한다.

포르쉐 역시 1억원 내외의 모델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포르쉐는 9000만원대 SUV인 카이엔을 출시한 이후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세이다. 올해에도 1~4월 동안 전년 대비 38.5% 성장한 622대를 판매했다. 그 중 258대를 카이엔이 차지, 전체 판매량의 40%를 담당했다.

재규어도 6000만~9000만원대의 XF 시리즈가 주력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XF 모델은 재규어 라인업 중 가장 판매가격이 낮은 앤트리급 모델로, 재규어가 대중화를 꾀하는 차원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모델이다. 올해 초 국내 시장에는 2.0엔진 모델도 선보였다. 2.0엔진 모델은 6000만원대 판매가격으로 올해 전체 재규어 판매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국내시장에서 큰 인기를 끄는 벤틀리 역시 판매 모델 중에선 가장 저렴한(기본가 2억2669만원) 컨티넨탈 GT V8이 올해 1~4월 동안 23대가 팔려 전체 판매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보다 경제적인 차량을 원하는 건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스포츠카ㆍ수퍼카 브랜드도 이런 흐름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 이들 브랜드 역시 고연비, 판매가격 등을 고려한 모델을 점차 확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dlcw@heraldco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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