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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책> 베스트셀러 사재기는 어떻게 이뤄지나..‘소설 출판 24시’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베스트셀러 사재기로 문단의 중진 작가가 절판을 선언하는 지경에 이른 출판 현실. 작은 출판사는 이참에 나쁜 관행이 바뀌어 좋은 책을 내면 특별히 광고를 하지 않아도 독자의 사랑을 받는 길이 열리길 기대한다.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시장은 만만치 않다. 출판사 마케터에게 책은 ‘잘 팔릴 책’과 ‘안 팔릴 책’으로 나뉜다. 좋은 책이 잘 팔리는 건 아니라는 말이다.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도대체 출판사에서는 무슨 일을 하는 걸까.

‘소설 출판 24시’는 실제 출판사에 근무하는 이들이 출판계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공동 집필했다. 출판사 대표와 기획실장, 편집자, 마케터, 전자책 담당자, 작가가 릴레이로 돌아가면서 쓴 ‘레알 출판이야기’다. 편집자 출신의 깐깐한 사장, 국내 저자 섭외와 외서 계약 성사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기획실장, 책을 무척 좋아하면서도 백화점 같은 대형서점은 싫어하는 편집장, 사장에게 깨지고 온라인 서점 MD에 치이며 괴로워하는 마케터, 국내에선 드물게 작가 앱을 만든 전자책 담당자인 새내기 편집자 등이 주인공이다.

편집자와 작가의 기싸움, 수많은 투고 원고 속에서 살아남는 법, 작가의 인세와 계약금을 둘러싼 밀당, 출판계의 광고 전쟁, 베스트셀러의 탄생 비화까지 책에 대한 궁금증을 모두 담아냈다. 영업비밀이랄 유명작가와 신인작가의 인세, 선급금, 도소매 공급률, 온라인 서점과의 관계, 에이전시와의 문제, 광고료, 베스트셀러 사재기 실태까지 맨 얼굴이 드러난다. 한 주에 수백권씩 쏟아지는 책 속에서 겉표지라도 훑어보고, 최소한 손이라도 한 번 뻗어보게 만들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고안해내느라 머리 터지는 출판인, 박봉에 3D업종이지만 책을 만들어낸다는 자부심으로 버티는 이들의 꿈과 애환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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